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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깜냥만큼 좋은 일을 한다

정강민

by 정강민

적은 돈을 몇 번 기부한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누군가를 살뜰히 보살핀 적도 없다. 난 이타적인 사람이 아니다. 요즘은 몇 번 기부했던 복지단체에서 문자가 오면 억지로 못 본 척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놀이터나 길가에 유리조각이 있으면 치우려고 한다. 행여 누가 다칠 수도 있으니까. 쓰레기통이 멀리 있으면 한쪽 구석으로라도 치운다. 요즘에는 뾰족한 꼬챙이가 보여도 치운다. 강아지들에게 위험할 수 있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어 그들이 들어가지 못할 화단 속으로 치운다. 그러면 기분이 좀 개운하다. 내 깜냥만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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