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을 잡다보면 근육이 생깁니다

by 정강민

폭풍우 치는 망망대해.............,

사랑하는 이를 잃고, 사업은 망하고, 관계는 틀어지고, 하늘에다 욕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저한테 왜 이러는 거예요?’


우리 삶은 바다 위 표류하는 작은 배입니다.

표지판도 없고 대서양 한복판입니다. 바다가 평온할 때는 태양도 즐깁니다. 하지만 파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작은 배는 휘청거립니다. 비가 쏟아지면 한치 앞도 보지 못합니다.


강연도 듣고, 책도 보고, 멘토도 찾습니다. 인생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안내에 따라 졸졸 따라가고만 싶습니다. 특히 삶이 퍽퍽할 때는 말이죠.


생각대로 되는 삶은 없습니다. ‘이런 게 내 삶이라고?’ ‘진짜?’ 답도 없습니다.


많은 분들은 말합니다.

목표가 없다.

의지력이 부족하다.

지속력이 떨어진다.

좋아하는 것이 뭔지 모르겠다.

잘하는 것이 없다.


목표대로, 의지대로 되지 않습니다. 목표가 없어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아서도, 의지력이 부족해서도 아닙니다. 목표가 있어도 빗나가고 또 변경되거나 폐기됩니다. 그냥 인생이 원래 그렇습니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건 목적보다 뜻하지 않는 인연과 사건들입니다. 재미있는 건 인연과 사건은 우리가 움직이고 시도하는 만큼만 일어납니다. 지금 이 순간의 자리가 그동안의 최선입니다. 또한 이 순간의 최선이 또 다른 미래가 됩니다.


실패, 압박감, 무능력, 원치 않는 일, 후회, 시간낭비..........., 이런 시행착오가 배움이며 자신입니다. 헤매는 과정을 긍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솔직히 ‘헤맨다’고 표현했지만, 표현자체가 맞질 않습니다. 헤맨다는 것은 목표를 벗어난다는 의미인데, 삶에서 그런 것은 없어요. 그냥 가고 있는 겁니다. 저마다 한 가득 고민을 안고 바다 위를 떠돕니다. 당연히 네비는 없습니다.


‘지름길’과 ‘안전하게’는 양립하지 못합니다. 그냥 편하게 선택하십시오. 불편한 길을.......


폭풍우 휘몰아치는 바다에서 우리가 할 일은 흔들거리며 순간순간 중심을 잡는 일입니다. 폭풍우에서 눈을 감지 않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중심 잡고 있는 두 다리가 뻐근합니다. 근육이 생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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