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지지 않는다.
이 세상에서 우리가 얻는 모든 것은 언젠가 우리 곁을 떠나기 마련이다. 돈, 집, 자동차 같은 물건이든, 지위나 권력, 명예와 같은 것이든.
결국엔 모두 손에서 놓아야 할 것들이다. 그러나 그것들을 얻고 소유하면서 집착을 하게 되고, 심지어 그것들과 자신을 동일시하기까지 한다. 삶에서 덧셈만 계속될 수는 없다. 어쩌면 여러 번의 뺄셈이 찾아온다. 그 순간마다 마치 내 일부를 잃는 것 같은 깊은 상실감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것을 잃더라도 원래의 나, 진정한 나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뺄셈의 끝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다. 진정한 만족감은 소유가 아닌 바로 나 자기 자신에게서 비롯된다.
우린 달라지지 않는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결국 세상을 주목시키는 운명적 시기와 접점이 없었기에 물리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