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지루함 속에 머물러야 한다.
지루함은 머릿속이 인지적으로 어떤 일에 몰두해 있지 않은 상태다. 우리가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는 이유는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와 같은 불편한 실존적 질문들이 불쑥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 물음들에 답하는 일은 쉽지 않기에 우리는 더욱 지루함을 미워한다.
그러나 이런 질문을 외면한 채 살아간다면,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깊은 공허와 의미의 붕괴를 경험할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니 지루함은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마음껏 환영해야 할 손님이다. 그 속에서만 비로소 삶의 결이 더욱 단단해진다.
지루함의 최대의 적은 폰이다. 그래서 우린 하루에 한 번쯤은 스마트폰 없이 살아가는 시간을 스스로 정해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