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는 즐기고 놀 때 더욱 경계심을 갖는다

by 정강민

현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근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즐기고 놀 때 더욱 경계심을 갖는다. 권세 있는 사람 앞에서는 두려워하지 않되, 오히려 외롭고 약한 이들 앞에서는 마음이 놀란다.

- 채근담


외부의 위험은 때로 우리를 긴장시키지만, 정작 더 두려운 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상태, 곧 동력이 꺼져가는 순간이다. 스스로의 안일함과 자만이야말로 가장 은밀하고도 위험한 적이다. 겉의 위협은 눈에 보이지만, 내면의 침체는 소리 없이 다가와 정신을 무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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