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하지 않다.
"그대들에게 어떤 위대한 점이 있다는 것인가. 그렇게 오랫동안 철학을 했으면서도 아직 사람들에게 암담한 생각을 심어준 적이 없지 않은가?"
강단 철학의 묘비명에는 이렇게 써야 한다. "그대는 누구에게도 두려움을 주지 않았도다."
대학의 강단에서 나부끼는 저 사상가들은 결코 위험하지 않다. 왜냐면 그들의 사상은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열리듯 무사태평한 인습을 통해 열매를 맺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상은 결코 인류를 경악시킬 수 없다.
- 니체
교수들에 대한 이렇게 신랄한 비평은 처음이다. 니체가 이렇게 통렬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이론이 인류를 경악시켰고, 사람들을 암담케 했기에 자신감이 흘러넘쳤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비평하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은유적 문장으로 마음껏 펼쳐내는 능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 할 수 없기에 이런 꽉 막힌듯한 자의식 과잉의 이 사람이 멋지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