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숙
최고의 노후 대책은 진리를 찾는 마음이다.
- 고미숙 작가
60~70대를 지나며 지혜와 진리를 향한 질문을 멈추는 순간, 삶은 서서히 공허로 채워진다. 경제적 풍요가 그 빈자리를 대신해 주지는 못한다. 주변을 보면 돈은 넉넉해도 허무 속에 머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리는 대체로 ‘열심히’ 사는 법은 익숙하지만, ‘깊이’ 사는 법에는 서툴다. 깊이 없는 삶은 성취가 쌓일수록 오히려 공백을 키운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깊이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다. 철학이 필요한 것이다. 철학은 지식을 늘리기 위한 장식이 아니라, 살아온 시간을 성찰하고 남은 시간을 의미로 묶어 주는 도구다. 진리를 찾으려는 마음은 삶을 연장하는 기술이 아니라, 생을 끝까지 삶답게 유지하게 하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