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인 생활은 단순히 권태를 막는 데 그치지 않고, 권태의 해로움으로부터 인간을 구한다. 즉, 나쁜 인간관계에서 벗어나게 하고, 불행과 피해, 낭비를 막아주는 울타리가 되어준다.
-쇼펜하우어
고미숙 작가가 말한 "최고의 노후 대비는 진리를 찾는 습관"이라는 문장에 고개를 끄덕였는데, 쇼펜하우어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
여기기서 ‘지적인 생활’이라는 말보다 ‘진리와 지혜를 탐구하는 생활’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지적이라는 말은 자칫 많이 알고 있는 상태를 떠올리게 하지만, 진리와 지혜는 지식의 양과는 다른 차원에 있다. 그것은 정보의 축적이 아니라,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판단력이며, 무엇에 휘둘리지 않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를 아는 힘이다. 결국 이러한 힘은 삶과 세계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된다. 인간은 철학적 물음 속에서 비로소 자신을 지키는 지혜를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