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에는 글을.......

책쓰기 포기하지 마세요

by 정강민

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다른 지역은 비 피해도 어마어마 하더군요. 하루 빨리 복구되기를 바랍니다.

비 내리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다가 이 글을 씁니다. 비가 오는 날은 글쓰기 좋은 시간입니다. 차분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로 한 줄 써보세요^^



책쓰기 수업을 하다보면 초반 강한 열의를 가졌던 분들도 많이들 포기합니다. 안개 속을 헤매기 때문입니다. 그 안개를 걷어내는 방법은 무조건 글을 쓰는 겁니다. 무조건 읽는 겁니다. 무조건 사유하는 겁니다.


이런 과정을 최소한 몇 달, 몇 년을 보내야 합니다. 그래야 살짝 보여줍니다. 뭔가 하는데 흐릿하면 참 힘듭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건 너무나 어렵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그때 멈추면 그대로 멈추게 됩니다. 일단 가시에 찔리더라도 걸어야 합니다. 그래야 조금씩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때 보통 걷기보다는 멈추고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게 효율적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이런 보이지도 않은 길,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알 수 없는 길을 걸으며 고생하기보다, 이 시간을 좀 더 명확한 다른 일에 투자하면 더 나을 것이다.'


자격증을 공부하고, 대학원을 준비하더군요. 이런 것도 충분히 좋습니다. 하지만 책이 출간되는 기쁨과는 다릅니다. 책 출간의 기쁨, 특히 첫 책 출간의 기쁨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저는 책 출간이 훨씬 기뻤거든요.


한두 번 만에, 두세 달 만에 완벽한 또는 그럴듯한 뭔가 만들려고 합니다. 그것이 능력이라 말합니다. 물론 틀린 말 아닙니다. 시험 전날 하는 벼락치기는 점수는 남길 수 있지만, 깊이 있는 지혜는 남기지 못합니다. 책은 지혜의 산물이어야 합니다. 그 지혜는 고민하며, 갈등하며 얻은 체험적 삶에서 완성됩니다.



남이 한 번에 능숙해지거든 나는 백 번을 노력하며,

남이 열 번에 능숙해지거든 나는 천 번을 노력할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방법에 능숙해지기만 한다면, 비록 어리석을지라도 반드시 밝아지게 될 것이며,

비록 지금은 나약할지라도 반드시 강해지게 될 것이다.

- 중용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썼다고 합니다.

우린 진짜 제대로 알면 1,000번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진짜 책쓰기의 효용을 제대로 안다면 흐릿한 과정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이런 흐릿한 느낌이 들 때, 딱 한 생각만 하세요.

'오늘 한줄 쓰자. 그 한줄 10분간 사유하자. 그 사유한 내용을 또 딱 한줄만 쓰자!'


그럼 이 한줄 만큼 깊어집니다. 이런 고민과 갈등의 시간과 싸워 한줄 남겨야 합니다. 이런 시간이 계속 되어야 의식은 깊어지고, 이때 쯤 되면 책 출간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일류로 살아가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그때 자신의 이름이 박힌 책이 교보문고에 올라갑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이건 좀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