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납니다.

by 정강민

욕이 나옵니다.

7시 약속시간이 되어서야 오늘 만날 수 없다고........,

카톡이 옵니다. “지금 갈수 없는 상황이라고.......”

참 한심합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변경하면 안 됩니다. 저는 이 일정을 위해 다른 일정을 제쳐두고 지금 달려왔습니다.”

컴퓨터를 끕니다. 잠시 동안 나를 돌아봅니다.

........

사람 힘을 빼는 데 가장 좋은 것이......

약속된 시간, 그것도 바로 딱 그 약속시간이 되어서야 취소를 통보하는 겁니다.

며칠 전, 최소한 하루 전날 취소해도 우리 기분은 별로입니다. 원래 인간은 그렇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갑작스런 사정이 있을 수 있기에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내가 이렇게 화가 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상대가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내 상태의 불만을 외부원인으로 돌릴 명확한 이유가 생겼기 때문에 화를 냅니다. 누가 봐도 상대가 잘못했기에 화를 냅니다. 화를 내도 누구도 나를 탓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화를 냅니다.

.......

상대방에게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준 것은 잘한 일 같습니다. 그래야 상대방도 다른 날, 다른 사람에게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

이 글의 처음은 화가 나서 썼습니다. 자기검열 없이 프리라이팅 했습니다. 거의 욕만 나오더군요!

퇴고하는 과정에 욕은 삭제됩니다. 글은 이렇게 퇴고과정이 있어, 제 자신보다 항상 더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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