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쌓고 있는 그대들에게...
매일 같은 길입니다. 같은 모습만 들어옵니다. 다르게 보고 싶었습니다. 시간도 좀 남고해서 산 입구까지 올라갑니다.
평일 아침 산 입구는 확실히 조용합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햇빛을 만끽합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허리 돌리기, 목 돌리기 등 몸을 가볍게 풀면서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몰랐는데 어떤 한 분이 정자에 벌러덩 누워있었습니다. 조용하니 명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 조금 지나니 고양이가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웅크리고 앉아있네요. 저의 출현으로 바짝 긴장해서 도망을 준비합니다. ‘난 너의 일광욕을 방해할 의도는 조금도 없다. 하던 대로 해라!’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하지만 햇빛이 내리쬐는 곳은 온화합니다. 햇빛은 여러모로 기분 좋습니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추운 겨울 볼이 빨갛게 될 때까지 놉니다. 지치면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웃고 떠들었습니다. 무슨 이야기했는지는 기억에 없습니다만. 날씨는 추웠지만 친구들이 있었고, 햇볕이 있어 따뜻했습니다.
원시시대에는 해를 신이라 여겼습니다. 추운 겨울밤을 이겨낸 생명들이 아침 햇빛이 비치면 ‘아~ 오늘도 살았구나!’라고 했다고 합니다. 빛은 생명이었습니다.
태양의 밝기가 아니면 낮이 될 수 없습니다.
전구의 밝기로 낮을 기대했네요.^^
태양이 신나게 웃었을 것 같습니다.
노력의 결과물은 우상향 직선으로 바로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시간차를 두고 나타납니다.
좋은 행실의 결과물도 바로 나타나지 않듯 나쁜 행실의 결과물도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결과물이든 반드시 나타납니다.
2019년 글인데........, 뭔가 노력했는데 ‘왜 이러지!’ 하며 저를 다독이는 글입니다. 오늘도 빛을 차곡차곡 쌓고 있는 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