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쉬세요~

by 정강민

어떤 것은 며칠 째 대략적인 구성도 못 잡고,

또 어떤 것은 5~6일을 열심히 썼는데 그 결과가 모두 잘못되었다고 느껴집니다.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주말 저녁이라 피로도 몰려옵니다. TV를 이리돌렸다 저리돌렸다 결국 당구채널입니다. TV소리는 무음으로 맞추고 멍하니 봅니다. 보는 게 아니라 그냥 틀어놓고 있습니다. 그렇게 2시간 30분을 쇼파에서 딩굴딩굴......... 그러다 결국 억지로 몸을 일으켜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한 후에야 비로소 기분이 살짝 업 됩니다.



요즘 우리는 뭔가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휴식을 취할 때도 몸에 좋은 뭔가를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명상음악을 보며 쉬기도 하고, 감사기도도 하고, 좋은 음악을 들으며 긍정 생각도 하고, 운동도 하고 이럽니다. 근데 에너지가 없을 때는 그냥 멍 때리는 것도 좋습니다.


“지쳤을 때는 반성하는 것도, 되돌아보는 것도, 일기를 쓰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가 한심하게 여겨지고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느껴질 때에는 자신이 지쳐 있다는 신호라 여기고 그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그것이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배려다.”

니체의 말이 위로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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