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전화주십니다.
“작가님 잘 안돼요!, 힘들어요, 깊이도 없고, 필력도 없고........”
이렇게 전화주시는 분은 며칠 전만 해도 뭔가 깨우쳤다며 기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뭔가 깨우치면 세상을 얻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또 며칠 지나면 절망합니다. 자신은 안 되는 사람,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고 자책합니다. 이게 뭔가 배우는 사람들의 일상입니다.
근데 가만히 보면 이 분은 분명 지난 몇 달 전보다 좋아졌습니다. 그 좋아진 것은 이미 자신에게 내재되어 버렸기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 정도 수준은 이미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사람은 가지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에게 있었던 거라 여깁니다. 우리가 초심을 유지하자고 평생 다짐해도 잘 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희망하고 절망하고, 희망하고 더 깊은 절망에 빠지고를 반복합니다.
매일 매일 나아지기만 하는 것은 없습니다. 조금씩 나아진다는 건 평균치가 조금씩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그 안에서는 희망과 절망의 등락을 수도 없이 겪습니다.
이것이 모든 창작하는 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