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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 Oct 14. 2020

Time flies

- 뼈 때리는 무리뉴의 한 마디

https://youtu.be/NrdglXE2z9k

"넌 너 자신에게 더 요구해야 해. 너 자신을 위해서."

시간이 되면 보려고 마음먹고 있는 토트넘 다큐의 짤막한 클립들이 유튜브를 돌아다닙니다. 안 보려고 버티고 버티지만 결국 하나를 열어 보게 되었죠. 그런데 그만 뼈를 맞아 버렸습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간다. 그리고 내 생각엔 나중에 그 어떤 날 네가 후회할 것 같아." 


주제 무리뉴 감독이 델리 알리 선수에게 한 충고입니다. 


무리뉴는 델리 알리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맨유의 위대한 감독인 퍼거슨이 무리뉴에게 이야기한 바도 있었지요. 무조건 델리 알리를 사라고요. 그런 델리 알리가 기복을 보이고 탁월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불만족스러웠던 겁니다. 


무리뉴의 저 말이 정말 뼈에 와서 박혔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느 한 때 '가능성'을 가진 촉망받는 신예가 됩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그런 시기가 있지요. 그럴 때는 심지어 걸음걸이조차 다릅니다. 늠름함이 폭발하지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넘쳐 흐릅니다. 


그런데 그때가 중요한 때입니다. 

 

"넌 너 자신에게 더 요구해야 해. 너 자신을 위해서."


무리뉴는 델리 알리에게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더 자신을 몰아붙이라고 주문합니다. 그래야 좁은 정상에 올라설 수 있다고 보았겠지요. 델리 알리 정도면 최고 클럽에서 뛰는 하이 레벨의 선수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그 정도면 많이 이룬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 정도로 성공한 축구 선수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한 차원 더 도약해야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틈에 그렇고 그런 선수가 되어 조용히 그라운드에서 물러나게 되죠. 


이만하면 꽤 잘하지 않았나 싶을 때, 바로 그때가 스스로에게 더 요구해야 하는 때인 것 같습니다. 어느 틈에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지나가 버리니까요. 


어느 수준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 나아지기 위해 자신을 몰아세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우리 인생에서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지나온 사람은 알게 됩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갑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더 요구해야 합니다. 스스로를 위해서요. 

내가 안 하면 남이 합니다. 


2번째 인생에서는 지금의 제 나이가 델리 알리의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인생을 한 번 살았죠. 이제는 100세 시대입니다. 꽤 많은 사람이 2번의 인생을 살게 됩니다. 


첫 번째 인생은 황망하게 지나가 버렸지만, 두 번째 인생은 보다 현명하게 살아야겠습니다. 


무리뉴의 충고가 아직 현재형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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