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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 Dec 23. 2020

궁금하면 공부하고,
공부한 건 활용한다

- 사토 가츠아키의 공부법

사업을 하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면 주말에 책을 읽거나 사람들에게 물어서 지식을 쌓고, 그 지식을 기초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또 새로운 궁금증이 생기면 다시 공부를 합니다. 저의 공부법은 이런 것들의 반복입니다. 세상의 일을 알고 싶어서 사업을 글로벌하게 전개했고, 자본주의에 관한 것을 알고 싶어서 금융 사업을 시작하여 회사를 상장시켰습니다. 제 공부법의 핵심은 이것입니다. 얻은 정보를 반드시 일상생활에서 시험해 보는 것이지요. http://ch.yes24.com/Article/View/31112


사토 가츠아키는 일본의 천재 스타트업 CEO라고 합니다. 저는 이분이 만든 미탭스라는 회사는 잘 모르고요. <<내가 미래를 앞서가는 이유>>라는 책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순전히 책 제목에 끌려서요.) 일본책답다고나 할까요. 페이지가 쉽게 쉽게 넘어가다 가끔씩 통찰력이 빛나는 부분이 있는 그런 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이 인터뷰를 보게 됐지요. 눈에 쏙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공부법을 소개한 대목인데요. 


사토 가츠아키의 공부는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것 같더군요. 그게 부러웠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는 무언가 궁금해서 공부를 하게 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수단으로써의 공부를 했던 것 같네요. 입시를 위한 수단,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공부 말입니다. 


어쨌든 공부를 하는 것은 똑같은 것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공부의 과정에서 공부하는 주체인 '나'가 느끼는 감정은 정반대입니다. 호기심에서 비롯되는 공부는 '즐거움'을 줍니다. 공부를 하는 것이지만 정작 공부하는 사람은 그게 공부인 줄도 모르고 공부합니다. 반면 수단으로써의 공부는 '고통'을 줍니다. 대부분 의무감에서 하게 되니까요. 공부를 해야 입학할 수 있어, 취직하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해, 이렇게요. 


가장 큰 차이는 공부와 일상의 접목입니다. 입시와 취업 등 관문을 통과하기 위한 공부는 일상과 접목되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호기심에 따른 공부는 자연스레 일상에 적용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호기심을 느꼈기 때문이지요. 


반백년을 살아보니 이제야 호기심 때문에 공부라는 것을 좀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토 가츠아키처럼 조금 일찍 깨달았다면 인생살이가 더 편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반백년이 더 남았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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