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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 Jan 12. 2021

블리자드가 세계 최고가 된 이유

- 블리자드 창업자의 경영 철학


아주 오래전에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게임제국 블리자드의 창업자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UCLA를 나와 그 학교 동창생들과 블리자드를 창업한 그의 이야기 중에 아주 단순하지만 강력한 그의 ‘게임 철학'을 만나게 되었지요. 워크래프트의 출시 후 블리자드는 세계 정상에서 내려온 적이 없는데 그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가운데 그 철학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다. 대신 하나라도 최고 품질의 게임을 선보인다. 우리는 돈 잘 버는 게임보다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최고로 여긴다. ‘재미(fun)’를 위해 시간, 비용에 제한을 두지 않고 모든 것을 투자한다. 블리자드가 세계 최고가 된 이유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때문이다.”


그의 철학은 ‘재미'이더군요. 게임을 개발하는 기준도, 발매 시기를 정하는 기준도 모두 재미입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 유저가 겨루는 ‘배틀넷'과 프로게이머들의 활동장인 ‘E스포츠' 등의 혁신을 만들어낸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도 역시 같은 답을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혁신을 의식하지 않는다. 가장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게임의 핵심가치는 재미다. 모든 사용자가 재미를 느끼는 게임을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혁신과 연결된 것이다.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게임을 보자. 다 재미있는 게임이다. 재미가 있으니까 성공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재미'라는 기본에 충실할 때에 성공과 혁신은 자연스레 따라온다.”


이쯤 되면 재미교 신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업의 모든 분야에 ‘재미'라는 철학이 안 녹아 있는 데가 없는 듯합니다. 실제로 그는 게임마니아들만을 뽑는다고 하네요. 아무리 프로그래밍 실력이 뛰어나고 게임업게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진 사람이라도 게임을 좋아하지 않으면 채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진짜 성취는 이런 철학을 관철시키는 데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철학이 있는 사람과 기업은 흔들리지 않지요.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싶은 이유가 그 직업이 잘 나가서, 라든가 화려해 보여서, 라든가 하는 이유라면 도중에 만나는 숱한 역경과 장애물을 뛰어넘을 수 없으니까요. 그 일을 하고 싶은 자신만의 이유, 그것이 철학일 텐데, 그 철학을 찾아야 힘들고 괴로워도 견딜 수 있을 테지요. 


나만의 철학, 찾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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