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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 Jan 26. 2021

사소한 일에 상처받지 않는 법

- 멀리 보고 넓게 보고 크게 보라


예전에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던 것을 제가 메모해 두었더군요.  


"Being president requires that you have a very short memory."


대강 대통령은 기억력이 매우 안 좋아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러저러한 맥락이 생략되어 있어서 제 나름대로 클린턴이 어떤 의도로 한 말인지를 생각해봤는데요, 이런 이유가 아니었을까요. 


국가를 운영하려면 반대파와 협상을 하거나 타협해서 바람직한 결론을 도출해야 한다, 그러려면 상대방 정치인이나 대중들의 정치적 비방, 자신이 저지른 치명적인 실수 같은 것들은 빨리 잊어버려야 한다, 그런 의미이지 않을까요. 한마디로 ‘뒤끝'이나 '후회'가 있어서는 곤란하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문제는 그게 노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간혹 우연히 누군가가 저를 욕했다고 전해 들으면, 웃으면서 넘어가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자꾸 생각납니다. 화가 나기도 하고 때로는 앙심까지 품게 되는 경우도 있지요. 아마도 시선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 시선이 '나의 자아'에 집중하고 있을 때에는 제 자신에 대한 비방을 쉽게 잊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록 이루기 어렵더라도 큰 꿈을 마음에 담고 그 꿈을 향해 살아갈 때에는 그런 비방에 대해 개의치 않았던 것 같네요. 


조직이나 국가의 지도자도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를 클린턴은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 조직이나 국가의 미래 청사진에 시선을 고정시킨다면, 그는 그 목표를 위해 자신에 대한 비방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심지어 그것을 도구로 이용할 수도 있겠지요. 


'멀리 보고 넓게 보고 크게 보면 세상사 모두를 품을 수 있다.' 


사소한 일에 상처받지 않는 방법일 것 같네요. 말처럼 안되는 게 문제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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