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호 Mar 18. 2021

누구에게나 몸이 재산이다!

- 자기 관리는 연예인처럼

간혹 연예인들의 자기 관리에 관한 뉴스를 보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박진영 씨야 아주 오래전부터 완벽한 자기 관리로 유명했었지요. 최근에는 가수 비의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몸 관리에 감탄했습니다. 그런 놀라움에 관해 친구들이나 동료들에게 말하면 몇몇은 대수롭지 않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들은 몸이 재산이잖아. 운동선수들도 그렇고. 그러니 잘 가꾸겠지.


듣고 보니 좀 이상합니다. 마냥 고개를 끄덕일 수만은 없는 게, 제게도 몸은 재산이기 때문입니다. 더 이상 일하지 않아도 생계에 아무 지장이 없는 경제적인 자유를 완벽히 획득하기 전에는 누구에게나 몸은 재산이지요.


유명 연예인들보다 모아둔 돈도 없고, 그들이 쌓아 올린 '유명함'이라는 무형의 재산도 없는 저와 같은 사람에게야말로 몸이 재산입니다. 게다가 평균 수명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요. 자칫 잘못하면 골골하며 100세를 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뭘 믿고 내 몸을 이렇게 방치했을까, 하는 자책감도 느껴집니다.  


아직 보살펴야 할 사람, 평생 지켜줘야 할 사람이 있다면,

세상에 내보여야 할 꿈과 목표가 있다면,

죽기 전까지 해보고 싶은 위시 리스트가 잔뜩 쌓여 있다면,

아니 그냥, 살아있다면

누구에게나 몸이 재산입니다.


연예인보다 더 혹독하고 철저하게 자기 자신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잘한다는 것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