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은 짧다. 그러니 그냥 누려야겠다.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
사랑이라는 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
1970년에 개봉한 영화 <러브 스토리>에 나온 명대사입니다. 중학 시절, 이 영화에 흠뻑 빠진 짝꿍 덕에 이 대사가 친구들 사이에 유행어처럼 사용되었습니다. 간혹 누군가 '어, 미안'하고 말하면 기다렸다는 듯 친구 중 한 녀석이 이 대사를 쳤지요. 손가락을 까딱까딱 좌우로 저으며 '아니, 사랑이란 건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않는 거야.' 하며 퍽 관대한 척을 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영화의 주연 배우들을 최근에 인터뷰한 기사를 보니 여주인공인 알리 맥그로(82세)와 남주인공인 라이언 오닐(80세)은 앞에서 이 대사의 의미를 지금도 모르겠다고 답했답니다. 두 배우의 인생을 열어줬다고 할 만한 대사인데 말이지요.
삶은 그런 것 같습니다. 모호하고 이상합니다.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이 뒤섞이고, 잘 모르겠는 것이 자신의 삶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짧은 지혜로는 알 수 없는 것들로 그득합니다. 그것들 앞에서 '어쩔 수 없음'은 인간의 숙명인가 봅니다. 우리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요.
밤은 짧으니 걸어야 하고,
인생 역시 짧으니 누려야 하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