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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 Aug 23. 2021

무례하군요, 라는한마디

- 나를 지키는 말의 기술

자주 만나는 사람 사이에 심각한 무례함은 잘 발생하지도 않지만, 만약 발생한다면 그 대응 방법도 명확합니다. 문제는 일상의 소소한 무례함입니다. 평소 갈등 상황을 만들고 싶어 하지 않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그런 무례함에 조금 취약합니다. 마치 농담처럼, 사람들 앞에서 면박을 주거나 옷차림, 외모 등을 비하하는 행위는 잘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 본인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요. 


문제는 그런 일이 있을 때 당하는 이는 늘 자기주장이 약한 선량한 사람들이고, 그들은 결국 어느 정도 쌓이면 폭발하는데, 그런 모습은 오히려 화를 낸 사람을 옹졸한 사람으로 보이게 합니다. 괴롭히는 사람보다 더 안 좋은 인상을 주변에 남기게 되는 것이지요. 


제가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추천하는 것은 '무례하군요'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행동에 '무례함'이라는 라벨을 붙여주는 것이지요. 도를 넘어선 농담, 기분을 나쁘게 하는 자신에 대한 평가, 다른 이들 사이에서 자신의 약점을 폭로하는 행동, 그 밖의 소소한 듯한 무례한 행위들이 한마디로 '무례한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아주 짧은 순간 서로간에 어색함이 감들지만 필요합니다. 간혹 자기반성이 전혀 없는 꼰대 몇 명을 제외하고는 우리 주변의 대다수 선량한 사람들은 그렇게 라벨링이 된 행동을 더이상 거리낌없이 하지는 못하니까요. 


화를 내지 않고 또박또박 '무례하군요'라고 말해봅시다!  

그런 행동들이 조금씩 모여 우리를 지켜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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