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감옥에 갇히지 않는 법
2020년 새해를 맞아 다짐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예상하지 말고 소망하자’는 것입니다.
상처 받기 싫은 마음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상대방의 생각을 미리 재단했던 경험, 없으신가요? ‘저 사람은 나를 싫어하는 것 같아.’ 이런 마음 상태는 당연히 부지불식간에 상대방에게도 전해집니다. 그 사람을 대할 때 조금씩 드러나거든요. 상처 받기 싫어서 일정 거리 이상 가까워지지 않으려고도 합니다. 나는 친절하게 대했는데 돌아오는 것은 냉담한 반응일 것 같으니 아예 처음부터 관심을 안보이거나 시큰둥하게 대하는 것이죠. 당연히 그에 대한 상대방의 반응 역시 시큰둥한 것일 텐데, 이런 게 조금씩 쌓여서 생각의 감옥을 만듭니다. '저 사람은 역시 나를 싫어해.' 이렇게요.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혼자 생각에 자신만 차별받고 자신만 부당하게 대접받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간혹 보게 되지 않던가요? 그런 심리는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가끔 그렇게 생각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재미있는 건 괜히 혼자 생각하다가 벌컥 화를 내게 될 때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럴 때는 얼른 ‘아, 내가 생각의 감옥에 갇혀 있구나. 빠져나와야겠다.’하고 혼잣말을 합니다.
그 생각의 감옥, 일종의 마음 지옥이지요, 거기서 빠져나오는 방법이 바로 예상하는 대신 소망하는 겁니다. 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하고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저 사람이 이렇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하고 소망하는 겁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서 저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거야, 하고 믿는 것이지요.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적어도 내게 적대적인 것이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명랑하게 대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가 훨씬 좋아지게 되죠. 무엇보다 좋은 점은 마음이 평안해진다는 점입니다.
타인의 마음을 예상하면 생각의 감옥, 마음 지옥에 빠집니다.
새해에는 꾸준히 예상하지 않고 소망할 것이라 다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