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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호 Mar 09. 2020

위험하게 살아라

- 마음이 두려워하는 곳에 보물이 묻혀 있다

"위험하게 살아라. 당신의 도시를 베수비오 화산 기슭에 세워라. 당신의 배를 미지의 바다를 향해 띄워라.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싸우며 살아라." - 니체, <<즐거운 학문>> 중에서


무언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변화를 원한다면 당연히 평상시 우리 일상의 평형을 깨야 합니다. 서 있는 자세에서 중심을 무너뜨려야 앞으로 걸어 나갈 수 있는 것처럼요. 세상의 모든 이야기들은 평온한 '정'의 상태가 깨져야 시작되듯이 말이지요. 


인간은 익숙함을 좋아합니다. 낯선 것을 경계하고 어지간해서는 늘 하던 방식을 바꾸려 하지 않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그 완고함은 커집니다. 새롭고 낯선 것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더 커지고요. 우리의 '컴포트 존', 즉 심리적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하는 것이 두렵고 불안하기 때문에 나이 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런 변화가 싫어. 그냥 나는 지금까지 살던 대로 살다 죽을래."


종종 저도 그렇게 살고 싶은 유혹에 휩싸입니다. 세상은 너무도 빨리, 많이 변해서 따라가려니 숨이 찹니다. 하지만 한두 번 평형을 무너뜨리고 변화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니 그렇게 두렵고 불안하기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그 너머에는 재미와 편리가 있더군요. 


조금씩 '선을 넘는' 위험을 시도하려 합니다. 대부분은 그리 위험하지 않은 '모험의 시작'이 될 겁니다. 


매일매일 제 일상의 작은 평형들을 깨보려 합니다. 


라이브 아카데미 운영자인 빨간 모자 영어 선생님 신용하 씨가 세바시 강연에서 들려준 말이 참 멋졌습니다. 


"나보다 무언가를 잘하는 사람은 나보다 하기 싫은 일을 더 많이 한 사람이다."


마음이 두려워하는 곳에 보물이 묻혀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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