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호 Apr 21. 2020

온라인 '청년'

- 나의 디지털 좌우명

디지털 엥겔 지수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생계비 가운데 디지털에 쓰는 돈을 의미합니다. 요즘 담임 선생님을 잘 만난다는 건 'IT'에 능한 선생님을 만난다는 것이라고도 하고요. 미국에서는 코로나 사태를 장기적인 현상으로 보고 교육의 틀 자체를 온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도 합니다. 코로나가 끝나도 온오프 병행수업을 할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기업들은 3년 동안 한 번도 대면접촉을 하지 않을 각오로 신입직원을 뽑는다고 하네요. 세상은 이렇게 변해갑니다. 


이때 미래적인 상상력을 최대한 발동시키면 모든 것이 허무주의로 귀결되고 맙니다. 모든 일자리는 인공 지능에게 빼앗기고 인간은 순수한 잉여 인간으로 돌아갈 것 같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어차피 그럴 바에 뭐하러 열심히 공부하고 성실하게 일할 것인가, 이렇게 삶에 불성실한 태도가 스멀스멀 기어 나오려 합니다. 


저는 그런 미래 전망은 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대체로 틀리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마치 '휴거'를 믿는 사이비 종교 신자들처럼 '휴거'를 기다리다 오지 않으면 그 삶은 폭망하는 것처럼요. 설사 그런 미래 전망이 옳다고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도 없고요. 그런 세상이 오면 그땐 거기에 적응해야겠지만 아직은 아닙니다. 


이럴 때는 가까운 미래를 보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 같아요. 스스로의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는 것, 그것이 바로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인 것 같더군요. 적어도 곧 눈앞에 닥칠 온라인, 디지털, 모바일 우선의 세상에 적응하는 것부터가 시작일 겁니다. 뭘 알아야 그 다음부터 그에 대한 통찰력이 작동할 테니까요.


디지털 세계가 희망적인 건 오프라인에서는 '고령'(?)이지만 온라인에서는 '청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젊은 친구들이 온라인과 디지털에 훨씬 능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서 50세 이상도 얼마든지 디지털 경쟁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디지털 세계 안에 일단 적응하면 나이는 무의미해지지요.


지금이 기회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디지털 좌우명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청년'이 되자! 

작가의 이전글 막막할수록 읽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