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청춘의 비밀 작전과 새벽 4시의 수다
중국 칭다오에 유명한 호텔 바가 있다. '상그리아 호텔' 1층 바
스무 살 무렵, 우리에겐 낭만은 가득했지만 돈은 없었다. 당시에 칵테일 한잔은 ¥70(13,000원).
한인 식당가면 음식 하나에 ¥15이면 충분했던 시절이라, 학생들이었던 우리한테는 ¥70은 가격이 꽤 사치스러웠다.
'여성 고객, 칵테일 무제한 공짜!'
하.지.만 수요일 저녁에 여성들한테는 23시 59분까지는 칵테일이 공.짜.라는걸 알게되었다.
그것도 무.제.한.으로! 룸메이트와 동기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그곳을 찾았습니다.
그날 밤, 저는 난생처음 칵테일이라는 세계를 만났고 제가 어떤 맛을 좋아하는지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남자 동기들이 오히려 더 반겼다. 진정한 낭만은 테이블 아래에서 만들어지고 있었다.
공짜 혜택을 누릴 수 없던 남자 동기들도 그 자리에 늘 함께 있으면서 홀짝였고 다 같이 추억을 나눴다.
한번 시작된 수다는 새벽 4시가 되어 끝날 때도 종종 있었다.
기숙사로 돌아가서 4~5시간 잠을 자고 다음 날 아침 9시 수업에 참여할 정도로 힘이 남아있었습니다.
잠을 줄여가며 보낸 그 시간들이 오히려 공부에 몰입할 활력을 주던 시기. 체력도 열정도 가장 찬란하게 빛나던 스무 살의 추억
걱정없던 스무살의 청춘과 자유, 종종 그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