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따오 수영장에서 날 바라보던 그녀, 매일연락오다

난 언어 교환 친구인 줄 알았는데

by JK라이터

여자 홀로 세계 여행 14년째 중, 14화


칭따오 교환학생 시절 수영장이 있는 헬스클럽을 끊었다.

헬스도 하고 수영도 하면서 그렇게 규칙적으로 생활하면서 지냈다.


그날도 평소처럼 수영장에 갔다.

어푸어푸 물을 가르며 몇 바퀴를 돌고 있었다.


느껴지는 시선

평소처럼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어푸어푸


수영을 하다가 문득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수영을 했다.

마지막 레인 끝에 도착했을 때였다.


어떤 여성분이 나한테 말을 걸었다.


'수영 얼마나 배웠어?'


그렇게 우리는 짧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수영을 했고, 시간이 나면 가끔 수영장에 간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와서 공부하고 있다는 얘기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다.

짧은 대화를 마치고 나는 다시 수영을 했다.


샤워실에서 다시 마주친 시선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계속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옆을 돌아봤다. 아까 수영장에서 말을 걸었던 그 여성분이었다.


그녀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씻고 있는데? 뭐 필요한 게 있나?


옷을 입고 언어 교환을 하자고 제안하던 그녀, 그렇게 우리는 번호를 교환했다.

'언어 교환할 수 있는 친구 있으면 좋겠지' 20대 초반의 나는 그렇게 아주 순수하게 생각했다.


예상과는 다른 흐름

그날 저녁에 연락이 왔다. 다음날에도 연락이 왔다.

"뭐해? 밥 먹었어?"


뭔가… 내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렇게 일주일, 이주일. 그녀의 연락은 꾸준히 왔다.


나의 생사를 확인해주던 그녀.



가끔 생각한다. 그때 수영장에서 그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이전 13화48시간 의자 지옥, 중국 잉쭈오 기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