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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거니 Jan 22. 2017

역사란 의식의 시간을 공간화

가치의 정의


My wasteful today is the tomorrow those losers begging for.

내 헛된 오늘이 어제 죽은 사람들이 그토록 갈망하던 내일이었다.

좋은 말인데 무엇이 헛된 것일까?
무엇이 헛되지 않은 것인가?

공학과 과학의 차이점은 과학은 호기심에서 하는 것이고 공학은 돈이 되야 하는 것이다. 혹시 과학을 하는 것이 헛되다고 보는 것은 아닐까? 이즈음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는 학생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내가 대학 갈 시절에는 영재들이 물리학과를 선호했는데... 그래서 아무나 못갔다.

어릴 때부터 낭비하지 말란 소리를 너무나 많이 들었다. 근검절약해야 한다는 소리도 너무나 많이 들어왔다. 시간도 돈도...

자본주의니 돈이 안되면 모두 헛된 것인가?

패키지여행이 아닌 자유배낭여행을 하다보면 기다리는 시간이 많다. 버스나 열차를 기다리거나 공항에서 환승을 기다리거나 그리고 꼭 정해진 일정이 없으니 오늘처럼 다 쓰러져가는 호텔에서 딩굴고 있다. 이런 시간을 못 참는 사람들이 있다.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라고...

무엇이 내 행동의 기준인가? 나는 과연 무엇이 가치 있는 일이고 무엇이 헛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가치란 무엇인가?

가치의 정의
'사물이 지니고 있는 쓸모.'

쓸모가 없는 사물은 폐기해야 한다. 괜히 공간만 차지하고 있다. 시간에 대해서는...

역사란 의식의 시간을 공간화한 것이란다.

오늘이 가치 있었는지 아닌지를 이제는 내가 결정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들어온 기준이 아니라 나 자신의 기준으로...

본능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소위 진정한 자아로부터 나온 명령을 따르는 수 밖에...

옛 바빌로니아 수메르의 속담이 있다.
'Act promptly, make your god happy.'
이 영어도 이미 의역이지만
"생각하지 말라. 신의 소리를 들었으면 지체없이 열심히 행하라."
의식없이 신의 소리가 들리던 시절엔 고민할 것이 없었다.

유럽 어느 나라에 안락사를 시켜주는 병원이 있단다. 안락사를 시행하기 전날 저녁식사는 특별하단다. 무엇이든 제일 먹고 싶은 것을 얘기하면 어떻게든 먹게 해준단다. 가장 먹고 싶은 것을 먹고 나면 생각이 달라진단다. 이미 돈을 선불로 지불했건만 대부분 안락사 안받고 집으로 간단다. 집에 가서 싫컷 먹다가 죽겠다고... ('믿거나 말거나')

아주 작은 즐거움만 있어도 살 가치는 있다.

지브롤터 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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