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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거니 Apr 26. 2018

후회없는 인생에 우아함은 필수조건이다.

개강하고 8주가 지나가니 이번 주가 중간고사 주간이다. 벌써 한학기의 반이 훅 갔다. 오늘은 늦으면 안된다. 아침 9시부터 시험감독 해야 한다. 어제 밤에 시계알람을 하고 잤다. 이즈음 드문 일이다.

교수동 건물입구 엘리베이터 앞에서 낯익은 아줌마와 마주쳤다. 문을 활짝 열고 물걸레질 하시는 아줌마와 인사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아줌마 왈

"향수 냄새가 좋으세요."

멋적어 하며

"향수가 아니고 아라미스 애프터 쉐이브예요."

그러고 보니 오늘 겨드랑이에 Bose 오데꼴롱도 양쪽에 한번씩 분사했다.

어쨌든 기분이 좋다. 좋은 냄새 풍기고 다닌다고 아줌마한테 칭찬 받았으니...

후회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것이 모든 인간의 바람이다. 그러나 후회없는 인생은 지나 봐야 안다. 현재는 모른다는 것이 문제다.

후회없는 인생은 우아해야 한다. 우아함은 필수조건이다.

오늘 아침 엘리베이터 앞에서 우아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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