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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거니 May 01. 2019

Work and love

솔직함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Nowadays we expect that we can have love and marriage, just as at work, we hope to have money and satisfaction. No wonder that most of us have frequently crises of love and work.    - 알랭 드 보통 -

요즘 우리는 으레 사랑과 결혼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또 일의 영역에서도 돈과 만족을 동시에 얻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우리 대부분이 사랑과 일에서 빈번히 위기를 겪는 것도 놀랄 일은 아니지요.   

                                      - 정영목(옮긴이) -

‘일의 기쁨과 슬픔’의 두꺼운 표지를 넘기면 한국의 독자들에게 알랭 드 보통이 쓴 편지가 나온다. 본인의 영어와 옮긴이의 번역이 같이 있다. 정말 잘된 번역이지만 영어가 주는 명료함이 나를 즐겁게 한다. 기대(expect)는 보통 어긋나고, 희망(hope)은 현재 아니기에 바라는 것이다. 희망은 희망으로 끝나 버리고 기대는 보통 실망으로 끝난다.


사랑은 본능이고 결혼이란 구속 뒤에 안정감은 있을지언정 연애 중의 설렘은 사라진다. 생존하기 위해 일하지만 대부분의 일은 고통을 수반하고 그 속에서 만족을 얻기는 힘들다. 알랭 드 보통은 일과 사랑에 대한 우리의 생각과 태도가 일치한다고 본다.

자아실현을 위해 일하고 싶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생존하기 위해 일을 한다. 일하지 않는 시간에 우리는 사랑을 하거나 사랑을 꿈꾼다. 사랑도 본능이고 생존도 본능이다. 알랭 드 보통은 냉소적(cynical)이다. 아니 너무 솔직하다.


솔직함에서 불편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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