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놀이터
지난 주말, 밴쿠버에 있는 이케아에 다녀왔습니다.
IKEA: 영어로는 '아이키아'라고 발음하지만, 이 글에서는 한국인에게 더 익숙한 발음인 '이케아'로 통일했습니다.
몇 가지 가구와 소품 등이 필요해서 사전조사 및 구경을 하러 간 것인데요, 역시나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이케아!
하나하나 꼼꼼하게 돌아보려면 시간도 워낙 많이 걸리고 힘들어서, 전략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곳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이건 참 이케아가 잘해놨다 싶은 게 바로 이 '화살표' 표시인데요.
들어가서 어디부터 볼지 우왕좌왕할 필요 없이 이 화살표를 따라서 다니게끔 동선을 잘 짜놨어요. 단순히 고객의 편의성 때문만이 아니라 그렇게 다니면서 매장 구석구석을 다 보게끔 하는 전략이겠죠.
1층에 들어가니 우선 침실, 거실, 홈오피스 등 샘플로 제작된 인테리어 여기저기로 눈이 갑니다. 색 조합이나 소품 등을 보면서 실내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얻기에 딱이죠.
키친도 다양한 색과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어, 언젠간 살고 싶은 드림 하우스를 꿈꿔보기에도 좋고요^^
주방용품, 욕실용품, 침구, 조명, 그 외 생활용품 등도 엄청 다양하게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저는 이번에 스탠드 데스크를 보러 갔었는데요.
집에서 일할 때도 서서 일할 수 있게 높이 조절 가능한 데스크로 한번 바꿔볼까 하고요.
부피가 있는 가구를 실을 차가 없는 분이라면, 매장에서 이렇게 둘러본 후 나중에 배달 서비스를 받으시면 됩니다.
배달받은 물건은 직접 조립하셔야 하는데, 조립 설명서가 잘 되어 있어 뚝딱뚝딱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그게 어려우신 분이라면 추가 요금을 내고 조립 서비스 신청까지 하시면 됩니다.
한국에도 물론 이케아 매장이 몇 군데 들어와 있는데요, 찾아보니 광명시에 있는 이케아가 전 세계 2위 규모라고 하네요.
원래 꽤 오랫동안 1위였는데 2021년에 필리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매장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놀이터"라고 하는 이케아, 어느 한가한 주말에 한번 놀러 가 보시면 어떨까요?
다만 이 큰 매장을 다 둘러보시려면 폭신한 운동화와 튼튼한 체력, 그리고 강인한 정신력(인내심)이 꼭 필요하지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