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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Oct 27. 2023

연봉... 그래서 얼마 줄 건데요

희망연봉은 또 왜 물어보나요


자, 채용공고가 떴습니다.


뭐부터 보실 건가요?

역시나 연봉이겠죠!


돈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채용공고에 연봉 정보가 아예 없는 경우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 심지어 자기네들은 아무 정보도 안 내놓고, 지원자한테 희망연봉을 물어볼 때도 있어요. 말하는 대로 줄 것도 아니면서.


참고로 '희망연봉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적절한 대답이 무엇인지'에 대해 검색해 보니, 이런 대답이 나오네요?


"너무 낮게 말하면 자신감 없어 보이고, 그렇다고 너무 높여 부르면 다른 불이익이 있을 수 있으니 ‘회사 내규에 따르겠다’고 답하시는 게 좋습니다."



캐나다라고 사정이 크게 달랐던 건 아닙니다.


저도 연봉도 모르면서 이력서부터 내 본 경험이 몇 번 있어요.


한 번은 서류심사 후 두 번의 면접 끝에 정말 어렵게 합격 통보를 받았는데, 연봉이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낮아서 실망했던 적이 있었어요. 결국 고심 끝에 오퍼를 수락하지 않았고요.


채용 과정 동안 면접 준비하느라 고생하고, 결과 나올 때까지 마음 졸이며 기다린 시간이 길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허무하게 되어 버렸고, 그 과정을 또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에 많이 지치더라고요.



하지만!

앞으로 캐나다 BC주에서는 이런 문제가 없어질 예정입니다.


모든 회사가 채용공고에 반드시 연봉을 기재하도록 하는 법안이 통과되어 올해 11월 1일부터 시행됩니다.


나아가, 전 회사에서 얼마를 받았는지 물어보는 것도 금지되었습니다.


'남녀 간 임금격차 해소'라는 명분으로 통과된 법안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지원자 입장에서 연봉에 대한 정보는 기본적인 알 권리 아닐까요?


최소한 내가 얼마쯤은 받게 될지를 대략적으로라도 알고 지원하는 게 맞을 테니까요.



그럼 모두 연봉 협상 성공하세요!

(뭐 우리가 그동안 연봉 정보를 몰라서 협상에 실패했던 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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