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 벌려 환영해!
기억하시나요?
"캐나다 코스트코에 불고기 들어왔다"고 신나서 글을 썼던 게 불과 반년 전인데 그 사이 이곳 코스트코에 반가운 식구들이 더 늘어났습니다!
환영해, 환영해!
두 팔 벌려 환영해!
1. Korean Style Noodle Salad with Kimchi
(김치비빔국수)
세상에 내가 캐나다 코스트코에서 김치비빔국수를 볼 줄이야.
반가운 마음에 바로 사서 먹어봤는데 역시나 캐나다인 입맛에 맞게 양념을 한 탓에 많이 달더라고요.
한국식 김치비빔국수와 비교하면 아쉬운 맛이지만, 그래도 가격 대비 양도 푸짐하고 나름 괜찮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초딩입맛 기준이에요.)
2. Korean Style Gourmet Chicken Wings
(한국식 치킨윙)
저는 아직 안 먹어봤는데, "한국식 양념치킨을 생각하고 먹으면 실망만 가득할 맛"이라고 지인이 그러네요.
하지만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그냥 치킨 요리 하나 사 먹는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나쁘지 않을 듯합니다.
그 외, 이미 오래전에 들어온 아이들도 소개합니다.
1. 비비고 만두 삼총사
2. 농심 라면
3. 김치
다양한 물건이 계속 입고된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잘 찾지 않으면 재입고가 안 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 이렇게 반가운 물건이 들어왔다 하더라도 언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지 모르는 일인데요.
어느 날 깜짝하고 나타났던 '한국 김치'가 이 치열한 시장에서 그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것만 해도 기특한데, 이제는 김치 코너 새 식구로 '종가집 김치'까지 새로 합류했다는 건 한국인으로서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요.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뜻일 테니까요.
이왕 만드는 거 진짜 한국음식처럼 비슷하게 만들어주면 더 좋겠지만, 맛이 조금 어설프거나 부족해도 좋으니, 김치비빔국수든 양념치킨이든 계속 살아남아 오래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품'이 아닌, 머나먼 캐나다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사랑받는 K푸드'가 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