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번호판
31가지의 맛을 제공한다는 배스킨라빈스와는 비교도 안되게 훨씬 더 많은 옵션이 있는 그것은 바로...
캐나다 차 번호판
캐나다를 다니다 보면 조금 특이한 번호판을 종종 보게 된다.
처음에는 '어? 어떻게 저런 문구를 받았지?' 싶을 정도로 찰떡이거나 재미있는 번호판을 보며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캐나다에서는 차 번호판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단 걸 나중에야 알았다.
기본 형식
우선, 비씨주 기준 승용차 번호판의 정해진 기본 형식은 "AB1 23C"로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형태이다.
각 주마다 정해진 색깔과 슬로건이 있는데, 비씨주는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 글씨, 그리고 "Beautiful British Columbia"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있다.
커스터마이징
하지만 위의 기본 형식과는 다르게 제한 사항 내에서 이니셜, 메시지 등 원하는 내용을 넣을 수 있다.
2~6개의 알파벳 혹은 알파벳과 숫자 조합 가능
띄어쓰기나 하이픈 가능
부적절한 내용은 불가
신청비 $100에 연간 사용료 $40을 추가로 내야 하지만 내 마음에 쏙 드는 나만의 번호판을 가질 수 있는 비용이라면 그리 큰 부담은 아닌듯하다.
만기 후 1년이 지나면 특정 문구에 대한 권리는 자동 소실되고, 다른 사람이 그 문구를 가져갈 수 있게 된다.
그럼 예시를 살펴보자.
이와 같이 짧은 메시지를 넣을 수도 있고.
조금 더 재미를 섞은 번호판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차 모델명을 번호판에 넣을 수도 있는데, 이미 발행된 번호판과 겹치는 경우 숫자 등을 넣어 발급 가능하다.
이 분야에서 특히 인기 있는 차종은 역시 테슬라.
TESLA 이름은 물론 "BYE OIL", "GAS LOL" 등 기름을 넣지 않아도 되는 전기차임을 강조하는 문구도 많다.
내 차 번호판에 원하는 문구를 넣을 수 있다면 어떤 게 좋을지 딱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요?
기념일에 사랑하는 연인에게 깜짝 선물로 번호판을 사주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 같고요, 아니면 나의 개성이나 취향을 담은 기발한 메시지도 좋을 것 같네요.
혹시 캐나다 여행을 하시게 된다면 차 번호판을 눈여겨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모두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사진출처: BC Personalized License Pl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