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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법

Pink Shirt Day

by JLee


지난주 수요일이 무슨 날이었는지 아시나요?

바로 '핑크셔츠 데이 (Pink Shirt Day)'였습니다.


'핑크셔츠 데이'란 'Anti-bullying', 다시 말해 학교 폭력 방지를 위해 지정된 날인데요, 왜 하필 핑크색인지 그 이유가 있습니다.



핑크셔츠 데이 유래


2007년 캐나다 동부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학년 남학생이 핑크색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목격한 같은 학교 선배 남학생 2명이 있었는데요.


David Shepherd & Travis Price


위 사진의 주인공인 데이비드와 트레비스는 그 왕따 학생을 도울 방법을 생각하다, 우선 동네 할인점에 가서 50장의 핑크색 티셔츠를 구입한 후 학교 친구들한테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50명의 남학생들이 다 함께 핑크색 셔츠를 입는 것으로 왕따 당했던 학생을 지지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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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도시의 작은 고등학교에서 시작했던 그 운동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지금은 전 세계로 확대되어 현재는 일본, 뉴질랜드, 중국 등 110개국 이상에서 같이 참여하는 캠페인으로 성장했습니다.




캐나다에도 왕따가 있나요?

'친절함'으로 유명한 캐나다도 이 '왕따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한가 봅니다.


한 자료에 의하면 중/고등학생 중 3분의 1 이상이 왕따의 대상이 된다고 하고요, 또 어떤 자료에서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비율의 학생이 학교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나와 있는데요, 정확한 수치를 아는 것에 앞서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먼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신체적, 언어적 폭력은 물론 '소리 없는 왕따'라고 불리는 사이버 폭력까지 선생님이나 부모들은 알 수 없는 공간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괴롭힘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고요.


직접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가해자는 물론 방관자 역시 이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겁니다.




핑크셔츠 데이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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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페인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학교 폭력은 방지하고
서로에게 조금 더 친절하자


는 건데요, 저 역시 작년에 이어 회사에서 나눠주는 핑크색 티셔츠를 입고 이 캠페인에 마음을 더했습니다.


왼쪽은 작년, 오른쪽은 올해


이 옷 하루 입는다고 뭐가 얼마나 달라지겠냐 싶지만, 이런 작은 제스처가 계속해서 모인다면 언젠간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한번 더 미소짓고

조금 더 친절하고

한뼘 더 다가가는


서로에게 조금 더 다정하고 따뜻한, 그런 사회가 되길 소망해 봅니다.




#PinkShirtDay

#StopBullying

#BeK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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