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Lee Apr 15. 2022

캐나다에서 회계사 (CPA) 되기 2/2

PEP부터 CFE까지


오늘은 지난 포스팅에 이어 캐나다에서의 CPA 시험 준비과정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전 포스팅:


CPA Professional Education Program:

줄여서 PEP "펩"이라고 부르는 이 프로그램은, 캐나다에서 CPA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입니다.


PEP은 총 6개의 모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ore 단계:

Core 1과 Core 2 모듈은 관리회계, 재무회계, 회계감사, 재무, 세법 등을 광범위하게 다루며, 둘 다 필수 과목입니다.


Elective 단계:

회계감사, 성과관리, 세법, 재무 중 본인의 관심사와 향후 계획에 따라 2개를 선택해서 들으면 됩니다.

(단 회계법인에서 일하는 것을 희망한다면, 선택과목 둘 중 하나는 반드시 “회계감사"를 택해야 합니다).


Capstone 단계:

Capstone 1은 팀 과제입니다. 주제에 맞춰 리포트를 작성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패널 앞에서 팀 프레젠테이션을 하게 됩니다.


Capstone 2는 최종 시험 준비 과정이라고 보면 됩니다. 일종의 모의고사 같은 것을 반복해서 보면서 마지막까지 배운 내용 정리 및 암기가 이때 이루어집니다. 모든 학생들의 암기력과 집중력이 최대로 발휘되는 시기이기도 하지요.ㅎㅎ


각 모듈 마지막에 시험이 있고, 시험을 패스하지 못하면 다음 모듈로 넘어갈 수 없습니다. 재시험을 보거나 경우에 따라 재수강을 해야 할 수도 있고요.


마찬가지로 Capstone 1 까지 먼 여정을 왔다고 해도 (정말 낮은 확률이지만) 프레젠테이션을 통과하지 못한다면 Capstone 2로 넘어갈 수 없고, 따라서 최종 시험을 볼 수조차 없게 됩니다.


참고로 이 프로그램은 파트타임으로 진행되고요,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회계법인이나 그 외 다른 회사의 회계 관련 부서에서 일을 하면서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 시간을 내 공부를 합니다. 그야말로 주경야독인 셈이지요. 그 생활을 2년 동안 하게 됩니다.



최종 시험


CFE (Common Final Examination)라고 부르는 최종 시험은 보통 매년 9월 중순에 총 3일 동안 실시됩니다. (1일 차 4시간, 2일 차 5시간, 3일 차 4시간)


한국은 1, 2차 시험 모두 주말 동안 실시되더라고요. 캐나다는 주중에 시험이 진행됩니다.


과목은 재무관리, 재무회계, 원가회계, 회계감사, 세법 등 그간 PEP에서 배운 모든 내용이 포함됩니다. 그냥 공부 종합세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얼마나 준비가 철저하든, 늘 예상 밖의 콘텐츠가 최소 한두 개씩은 나오는 걸 보면, 시험 출제자와의 심리 게임에서 수험생은 늘 지는 것 같습니다.


출처: unsplash.com


그렇지만 시험에 있어 철저한 예복습과 엉덩이 싸움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멘탈 관리입니다.


예상 밖의 문제가 나오면 당황하지 말고, ‘내가 모르면 얘도 모르고 쟤도 모르겠지? 여기 수험장 안에 있는 사람 중에 이 문제 답 아는 애가 이상한 애’라는 마음으로 편하게 생각하고 나머지 것에 집중하면 됩니다.


이 이모티콘처럼 당황하면 안 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회계사 시험과 관련 없는 분은 그냥 재미로 가볍게 보시고, 혹시나 캐나다에서 회계사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계신 분께는 조금이라도 정보를 나누는 글이었길 바랍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