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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Lee Nov 03. 2022

캐나다가 이민자를 계속 받는 이유

이미 인구의 4분의 1이 이민자라면서...


며칠 전, 오랜만에 튼 라디오에서 이런 뉴스가 나왔다.


Almost a quarter of Canada's people were or are immigrants or permanent residents..., according to new census data from Statistics Canada.



"2021년 기준 캐나다 인구의 약 4분의 1이 이민자"라는 뉴스였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 총인구의 23%에 해당하는 830만 명이 이민자로 기록됐으며, 이는 G7 중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또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41년에는 이민자 비율이 최고 34%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50년 전에는 61%를 차지했던 유럽 출신의 이민자 비율은 2021년 10%로 떨어졌으며, 대신 아시아 출신 이민자 비율이 무려 62%를 차지했다.


캐나다 이민자 출신 국가 비율:

1위 인도 18.6%
2위 필리핀 11.4%
3위 중국 8.9%
4위 시리아 4.8%

한국인은 22만 명 (2.6%) 정도로 12위 수준




그럼 다음 중 '이민자'는 누구일까?



관광비자로 6개월간 체류 중인 A
워홀비자로 1년간 체류 중인 B
학생비자로 2년간 체류 중인 C
3개월 전 캐나다로 온 난민 D
3년째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는 E
5년 전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한 F


위의 경우에서 A, B, C는 이민자가 아니다. 체류 기간에 상관없이 관광비자, 워크비자, 학생비자로 온 사람은 이민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난민으로 캐나다에 정착한 D는 어떨까? 이 또한 이민자가 아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영주권을 딸 수는 있으나, 난민 신분만으로 이민자가 되는 건 아니다.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는 E는 이민자가 맞다. 또한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하더라도, 출생지가 캐나다가 아니라면 F 역시 이민자 분류에 속한다.


따라서,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캐나다의 영주권을 소지하고 있는 나와,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현재는 캐나다 시민권을 소지하고 있는 남편 모두 이민자인 셈이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민자 수에는 학생비자나 워크비자로 체류 중인 사람은 포함이 되지 않고, 이민 2세대도 포함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들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훨씬 증가할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은 이민자와 그들의 캐나다 태생 자녀 (이민 2세대)의 비율이 2041년 무려 5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캐나다는 여전히 새 이민자를 받는 데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11월 1일 자에 발표한 캐나다의 2023-2025 계획에 따르면, 캐나다는 2025년까지 3년 간 매년 50만 명에 달하는 이민자를 받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요 이유는 바로 심각한 인력난 때문이다.



이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출산율 저하와 노령 인구의 증가 때문이며, 캐나다도 이 문제에서 예외가 아니다.


현재 캐나다는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35%에 해당하는 비즈니스 오너들이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현재, 내가 사는 BC주의 최저시급은 $15.65으로 캐나다 내에서도 최고 수준이지만, 최저시급 만으로 사람을 고용하기가 매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곳의 한인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구인광고만 봐도, 레스토랑 서버나, 커피숍 직원을 구하는 데 최저시급 이상을 지급하겠다는 곳도 많으며, 여기저기서 직원을 '모셔가겠다고' 서로 경쟁 아닌 경쟁을 하고 있다.


따라서, 혹시 캐나다 이민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라면 앞으로 3년을 노려볼 만하겠다.



지금 캐나다는 당신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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