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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Apr 06. 2019

Ktx와 프리미엄 고속버스 여행의 차이

프리미엄 금호고속버스를 탈까, 아니면 평소대로 Ktx를 탈까 잠시 망설였던 까닭은 몇 달 전 시골 할머니에게 신혼 인사차 다녀왔던 조카가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아주 편하더라고 하였기 때문이다.

처음 타 본 프리미엄 골드-금호고속

90세 가까운 어머니가 시골에서 지내니 자주 서울과 순천을 오가는 편이다. 하지만 날쌘돌이 Ktx가 출현한 이후 아마 고속버스는 거의 이용을 안 한 거 같다. 

용산역에서 순천역까지 2시간 40분이면 주파해버리는 고도의 매력도 있거니와 용산역이 우리 해드림출판사 사무실과 가깝다 보니, 언제부턴가 고속버스와는 멀어져 있었다. 하지만 Ktx가 있어도 여전히 고속버스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토요일 오전 순천역에서 용산발 Ktx는 두 시간 후에나 좌석이 있었다. 올라오는 일정이 어찌될지 몰라 예매를 안 한 탓이다. 두 시간이나 기다릴 수는 없었다. 조카가 일러준 프리미엄 고속의 편안함이 떠올라 순천 종합버스터미널로 발걸음을 돌렸다.  

서울로 가는 일반이나 우등고속은 즉시 탈 수 있었다. 대신 프리미엄 고속은 한 시간 남짓 기다려야 했지만, 기왕 한 번 타보기로 한 것이니 기다리기로 하였다. 


프리미엄 버스 안은 한 마디로 화사하고 쾌적한 분위기가 확 풍겨왔다. 통로 양편으로 2인석과 1인석으로 나뉘어 있었다. 2인석이든 1인석이든 옆 시선을 가릴 수 있는 커튼이 매달려 있었다. 

왼쪽 2인석, 오른쪽 1인석. 1인석에도 2인석에도 옆 사람을 가릴 수 있는 커튼이 있다.
나무 느낌을 주는 바닥 마감재
거의 15도까지 뒤로 젖혀지는 의자
신발 벗고 발 욜려두는 곳

바닥은 마감재를 사용하여 거실 같은 느낌을 주었는데, Ktx와 비교하여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것은 15도까지 젖힐 수 있는 의자였다. 다리를 쭉 뻗고 거의 누운 상태로도 쉴 수 있었다. 

의자를 뒤로 젖히면 뒷사람에게 피해를 줄 거 같지만 고정된 겉 의자가 있고, 그 안에서 속 의자가 움직이므로 뒷사람이 불편할 일은 전혀 없었다. 

야간 여행 때 독서도 할 수 있는 스텐드
USB 인푸트

의자마다 설치된 모니터와 USB Input, 머리 뒤에 설치된 스텐드 등이 고객을 위한 편의시설이랄까. 

빠르기는 하지만 Ktx를 타면 몇 가지 불편한 점을 감수해야 한다. 

우선 옆 사람과 팔꿈치가 닿을 만큼 자리가 비좁다. 외국인처럼 덩치나 키 큰 사람은 얼마나 고역일까 싶을 때가 있다. 

대체로 고속도로는 지형이 높지만 철길은 낮다. 거기다 철길에는 가림막이 자주 나타나 차창 밖 풍경을 가리곤 한다. 고속도로에는 가로수가 있지만 기찻길에는 없어서인지 열차보다 고속버스 차창 풍경이 더 가까이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열차가 터널을 지날 때면 귀가 먹먹해진다. 고속도로 터널은 컴컴한 열차 터널과 달리 조명이 있어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조용히 사색하며 여행하기에는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Ktx보다 나은 거 같다. 아무리 안내 방송을 해도 열차 안에서 떠드는 사람들은 있기 마련이다. 또 어린 아이들 소리도 뭐라 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사람들 성격 급한 것은 여전하다. 글을 쓰는 작가들은 마음의 여유가 있을 법한데 책 출간이 결정된 날부터 빨리 출간해 달라고 보채기 시작한다.  빠른 걸 좋아하는 악습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 빈말이 아니라 빠른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죽음도 빨리 찾아왔다. 그런 성격일수록 스트레스를 더 받기 때문이다. 

목적지에 한 시간여 빨리 도착한다 하여 여행의 묘미를 그만큼 만끽한다면 모를까, 여행에서 느림의 미학을 느껴볼 만도 하다.

순천에서 서울까지 요금은 ktx보다 4천원 저렴한 4만원이었다. 시간은 1시간 20분 더 걸렸다. 업무로 시간을 다투는 여행이 아니라면 프리미엄 고속을 타는 게 훨씬 편안하지 싶다. Ktx가 생기면서 우리 마음이 더 급해진 것은 아닐까. 

사람들은 살아가는 일이 힘들수록 성격이 더 급하고 초조해지는지도 모른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급한 마음은 좀 내려놓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싶다. 무슨 목적이든 여행을 떠나면 꼭 책 한권은 챙겨가자. 


갈수록 혐한수위는 높아간다

조센징은 모두 죽여야 한다는 혐한 발언이 섬뜩하다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역사적 사실도 날조되었다며 부정한다

일본 국민은 67%가 아베의 한국 수출규제를 찬성한단다 

한국의 일본여행 불매 등으로 자국 국민이 비명을 질러대도 일본인은 아베를 지지한다 

이 얼마나 경계해야 할 일본인들의 심리인가…


우리는 일본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일본이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하였는지 들여다보면 일본의 속성을 짐작하고 대처할 수 있다.


좀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일본

기묘한 일본 풍속을 알면 일본의 국민성이 보인다.

우리에게는 문화쇼크가 될 수 있는 77개 일본의 기묘한 엽기 풍속을 일상의 편안한 대화체로 들여다보도록 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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