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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Apr 14. 2019

로또 853회 4등 당첨으로 산, 854회 10장 결과

로또복권 853회자 5등 당첨금으로 제854회차 10장 산 결과

로또복권 853회자 5등 당첨금으로 제854회차 10장 산 결과


소확행이 하나 더 늘었다. 독서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는 일상이었는데, 이제 종종 1장씩 구매한 로또복권이 또 다른 소확행이 되었다.

853회에서 4등이 되어 5만 원어치 로또복권 10장을 일주일 동안 지갑에 넣고 다녔다. 당첨 안 될 확률이야 무한대로 수렴해 갈지라도 일주일 동안 지갑은 빵빵한 기분이었다. 열 장 가운데 다시 4등 짜리 하나 나와 주면 그런대로 괜찮을 듯도 싶었다.     

난생처음 로또복권 10장을 하나 하나 맞추기 시작하였다. 매 주 한 장 맞춰볼 때와는 기대감이 남달랐다. 과연 용오름 사진이 기운을 발휘하였을까.

제854회 당첨번호는

20 25 31 32 36 43+3 (20대 번호 둘, 30대 번호 셋, 40대 번호 하나)

얼핏 내 로또 번호들을 보니, 1대나 10대 번호들이 수두룩한 거 같다. 맞춰보기도 전에 김이 좀 샌다.

로또 한 장 중에서 배열이 참 비슷한 게 있었다. 하지만 잘도 피해 갔다. 

21 22 30 33 35 37     


차례로 다섯 장을 맞춰봤다. 

5천 원짜리 하나 없이 모두 꽝이다.

다시 나머지를 맞추어 나갔다. 이제 남은 것은 3장, 또 역시 1대와 10대 번호들이 다섯 줄 모두 선두에서 이끌고 있다. 

끝내 5천원 당첨 한 장 안 되고 휴지통으로 들어갔다.


평소 자주 5등은 되었던지라 5등의 소중함을 몰랐다. 5등 당첨이 내게는 축복 받지 못하였다. 새로 바꿀 생각도 없이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문득 생각나면 바꾸곤 하였다. 로또 5등 하나 되기도 이처럼 힘든 거구나 느끼게 된 오늘, 5등 5천 원짜리의 위대함을 새삼 깨닫는다.

내 돈으로 산 게 아니었으니 아깝진 않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늘 사던 가게에서 샀었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산 가게 자동번호들은 1대와 10대 번호가 주를 이루었으니 말이다. 물론 평소 사던 곳에서 샀다 해도 1등 지역은 아니었지만 최소 10장 모두 꽝은 아니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고맙다. 일주일 동안 처음 생긴 로또 10장이 때로는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었다.    게임 끝은 아니다, 행운의 예약이 늦춰질 뿐.   

            

*행운의 용오름 사진

https://blog.naver.com/toqur59/221501103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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