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이스탄불은 고양이 천국이란다. 이슬람국가는 대체로 고양이는 중시하고 개들은 천대할까. 모로코도 고양이 천국으로 알려져 있다. 동양에서는 대만과 일본이다.
일제강점기 때 어머니는 고향인 고흥군 나로도라는 섬에서 자랐다. 그때도 일본 사람들은 집집이 고양이를 키웠는데, 밥을 줄 때 보면 딱 시장기 가실 만큼만 주었다고 한다. 밥을 많이 주면 배설량이 많다는 이유였다. 또 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만 남긴 채 나머지는 종이나 상자에 싸서 바다에 버렸단다. 그랬던 일본 사람들이 ‘아오시마’나 ‘아이노시마’ 같은 고양이 섬을 갖고 있는 게 아이러니 하다. 또 고양이 인형은 얼마나 많이 파는가. 모르긴 해도 관광 수입을 염두에 두고 옛날에는 학대하였던 고양이들을 끌어들인 게 아닌가 싶다. 고양이를 상품화하기 위해 섬을 만들고, 전설을 만들고, 인형을 만들고---.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터키가 고양이 천국이 된 데는 전설이 있다.
무함마드가 잠을 자다 뱀에 물려 줄을 뻔하였다. 그런데 무함마드가 기르던 고양이가 뱀을 해치운 것이다. 이때부터 무함마드는 고양이를 무척 아끼고 사랑하였다. 어느 날은 고양이가 자기 옷 위에서 잠들자 고양이를 깨우지 않기 위해 고양이가 자는 부위의 옷을 잘라낼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후 기도를 마치고 돌아오는 무함마드에게 고양이가 절을 했단다.
이스탄불에는 유명한 고양이 톰빌리 동상이 있다.
도로 난간에 앞다리를 걸치고 느긋하게 거리를 바라보곤 하던 고양이 톰빌리는 이스탄불 시민의 사랑을 넘어 SNS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사망 직후 거리마다 추모 전단이 붙고 1만7000명이 서명운동에 참여해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이스탄불에 고양이가 창궐한 것이다.
호주는 고양이 200만마리 살처분 중
신문기사를 보면 호주에서 2020년까지 길고양이 2백만 마리를 살처분하기 위한 전쟁이 한창이란다. 북동부 퀸즈랜드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고양이 모피를 가져오면 마리당 미화 7달러 가량의 포상금을 지불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호주가 2015년 고양이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은 이들이 호주 생태계를 해치는 '최고의 킬러'인 때문이다. 나머지 대륙과 떨어져 있는 호주(호주·뉴질랜드)에 사는 포유류의 80%, 조류의 45%는 오직 호주 대륙에서만 볼 수 있는 종들이다.
호주 고양이는 17세기 중 사람들을 따라 들어온 것으로 파악한다. 당시 긴 항해를 해야 하는 범선 내 쥐들을 잡기 위해 고양이들을 태웠는데, 이중 일부가 야생으로 퍼지며 현재는 약 600만 마리의 길냥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니 놀라운 일이다.
호주의 고양이 살처분 이유는 생태계 파괴이다. 수백만 마리의 조류와 파충류를 해친다는 것이다. 고양이에게 엄청난 비극이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가슴이 몹시 아플 것이다.
[홍보 전용카페]-온라인 홍보 마케팅 노하우 공유하기
https://cafe.naver.com/free595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