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내전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남수단(South Sudan) 지도자들에게 평화를 호소하며 무릎을 꿇고 엎드려 발에 입맞춤을 했다는 기사를 얼마 전 보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내 자신의 처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Domus Sanctae Marthae)으로 남수단 정부와 반대파 지도자를 초청해 이틀간의 피정을 가졌는데, 피정을 마무리 지으며 교황은 이들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려 발에 입을 맞추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교황의 갑작스런 입맞춤에 수행한 교황청 관계자들과 남수단 지도자들은 처음에는 크게 당황했으나 이내 충격과 감동을 받았단다.
이 기사에 따르면, 레베카 니안뎅 드 마비오르 남수단 부통령은 얼굴을 감싸 쥐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또한 교황은 남수단 지도자들을 초청해 다시 내전에 빠지지 말라고 “형제로서 진심으로 부탁한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이날 교황은 “평화는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는 가능한 것”이라며 “평화는 하느님의 선물인 동시에 국민을 책임질 의무를 지닌 이들의 절대적 사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