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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Mar 10. 2018

자비출판이 맺어준 소중한 인연

        

'해드림출판사는 진주다. '

문득 이런 표현이 떠오른다.

참 인연이란 묘하다.

어느 날 프리랜서인 A 여류작가님이 출간상담을 해왔다. 작년 말경 퇴임한 진주 부시장님 원고 교정을 보는 중인데 출판을 맡기고 싶다는 것이다.

멀리 진주에서 전화를 해왔으니 혹여 누가 소개를 하였나 싶어 물어봤다.

소개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


A 작가는 지역 방송작가로 활동하는데 우연히 해드림 저자인 한판암 교수 에세이집을 봤다는 것이다.

한 교수님은 내게 대학 스승뿐만 아니라 인생 스승이요, 해드림출판사의 조력자요, 정신적 맨토나 다름없는 분이다. 당신은 방송국으로 책을 보낸 일이 없다는데 책이 어찌 방송국으로 흘러들어갔는지는 모를 일이다.


수필가인 한판암 교수는 문단 데뷔 후, 에세이집과 평론집 등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아홉 권의 책을 출간하였다. 첫 번째 에세이집 [찬밥과 더운밥]이 2005년 출간되었다. 당시 내가 모 문예지 편집장 일을 하였으니 출간 작업을 내가 한 것이다. 이후 우연하게도 한 교수님 책 아홉 권을 모두 내가 만들었다. 내가 출판사를 옮기면 늘 내가 일하는 출판사에다 원고를 맡겼기 때문이다. 해드림출판사를 창업한 이후로는 모두 해드림에서 출간되었음은 물론이다. 


아무튼 지난 1월 전 진주 부시장님 책은 품위 있게 잘 출간하여 보내드렸고, 부 시장님은 출간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삶의 변곡점을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A 작가님이 또 원고를 보내왔다. 이번에는 전전(前前) 진주 부시장님 원고였다. 진주시의 전직 부시장 두 분 책을 출간하게 되다니 이런 상황을 어찌 표현해야 할이지, '인연'이라는 말 이외 딱히 떠오르는 표현이 없다.


한 교수님과의 인연도 인연이지만, 당신 책 한 권이 이처럼 큰 인연을 맺어 줄지는 몰랐다. 

해드림과 진주, 어쩐지 잘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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