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해드림 hd books
Mar 22. 2018
저는 안양천과 한강을 자주 트레킹 하는데
안양천에서도, 샛강에서도
아주 가끔 저런 토끼를 만나게 됩니다.
만날 때마다 드는 의심
누군가 반려동물로 기르다 버린 것일까.
분명히 야생은 아닙니다.
꽃잠에서 깨어난 신부처럼
예쁘기만 한 녀석이
어쩌다 버림받은 신세가 되었을까 싶어
발걸음 떼기가 무거웠습니다.
어릴 적 토끼를 길러봐서 아는데
집토끼는 야생으로 돌아가면
오래 버티지 못한 채
금세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다행히 안양천이나 샛강은
풀이 무성하니
잘 적응하여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