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 10년 전 우리는 이랬다
by
해드림 hd books
May 21. 2019
부부의 날
우리는
며칠 굶은 짐승들처럼 싸웠다
사흘이 멀다 하고
함께 일하는 사무실에서도 싸우고
길을 가다가도 싸웠다
삶이 바닥까지 떨어지니
할 일이라고는 싸우는 일밖에 없었다
끓어오르는 화를 어쩌지 못해
내가 내 뺨을 수없이 때렸다
빈곤의 마귀는
우리를 금방 쓰러트릴 것 같았지만
그렇게 하루를 살고
또 살고 보니
‘어느 때 미워하는 사람이
어느 때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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