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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Jun 06. 2019

태극기 없는 현충일, 대로변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한 곳

아침 6시 조금 넘어 해드림출판사 홍보실에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였다. 오늘은 현충일이니 마땅히 조기로 게양을 해야겠지만 깃봉 없이 게양하는 것이라 부득이 조기 표시를 못하였다. 요즘 매일은 [아들아, 지금 가자]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데, 오늘은 태극기가 대신하였다.

홍보실에 태극기를 게양해야겠다는 생각은 지난 3·1절이었다. 책 홍보를 위해 정제성 소설 [엄마의 밥상에는 슬픔이 없다]의 대형 플래카드를 홍보실에 걸어둔 이후, 대형 태극기를 제작하여 국가 기념일에는 홍보실에 게양해도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들 즈음 3·1절이 다가왔는데 미처 태극기를 제작하지 못하다가 이번 한옥자 작가의 배낭여행 에세이 [아들아, 지금 가자] 플래카드를 제작하면서 태극기도 함께 제작하게 된 것이다.

내가 무슨 대단한 애국자라서가 아니라, 국가기념일 하루라도 태극기를 달며 조국과 자신의 존재감을 떠올려 보자는 의미였다. 국가기념일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출판사도 나름 의식 있어 보이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막상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보니 무슨 이유에선지 마음이 뿌듯하였다. 외국을 나가보면 애국심이 생긴다더니, 대형 태극기를 게양하고 보니 내가 그러하였다. 그런데 사방을 둘러보아도, ‘오늘 태극기 게양하는 날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태극기가 안 보였다. 내가 너무 티내는 거 아닌가 하는, 염려 아닌 염려조차 드는 것이다.


태극기 게양 후 바로 옆 안양천으로 산책을 나갔다. 공휴일이어서인지 이름 아침부터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쉼 없이 이어지며 달렸다. 오늘 같은 날, 자전거에 손 태극기 하나씩 꽂고 달리면 참 멋있을 거 같았다. 공무원이야 힘들겠지만, 지방자치단체 같은 곳에서 태극기 하나씩 나누어 주어도 괜찮지 싶었다. 지금쯤 한강변 자전거 도로에도 쉴 새 없이 달릴 텐데---.


우리 해드림출판사 홍보실은 영등포구 문래동 도림교 바로 옆이다. 1년 전 지금의 자리가 비어 있어 책 홍보실로 이용하면 좋을 거 같아 임대를 하였다. 우리 사무실이 있는 센터플러스빌딩과는 5분 거리인데, 앞에는 8차선 도로이다. 시내버스 정류장과 횡단보도가 있어서 쉽게 눈에 뜨인다. 하지만 역시 책 홍보물에는 여전히 시선의 강도가 약해,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마음을 책으로 모셔올까 고민한다.   

         


오늘은 국경일이니 [아들아, 지금 가자]는 하루 쉰다.


처음 제작하는 것이라 처음에는 다소 서툴렀다.

#현충일 #태극기 #조기 #해드림출판사 #해드림출판사홍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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