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수 304쪽 | 사이즈 145*205 | ISBN 979-11-5634-604-3 | 03810
| 값 18,000원 | 2024년 11월 29일 출간 | 문학 | 에세이 |
문의
임영숙(편집부) 02)2612-5552
책 소개
윤은숙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그리움을 걷는다』는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의 파장을 일으킬 작품집입니다. 이 수필집은 삶의 다양한 순간에서 마주하는 그리움과 추억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감성을 자극하는 문장들로 가득합니다. 작가는 수많은 일상 속에서 잊히기 쉬운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그리움이 주는 고요한 여운을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책의 주된 테마는 '그리움'입니다. 윤은숙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비롯된 그리움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그리움도 진지하게 탐구합니다. 특히,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그리움이나 기억 속의 장소들이 작품 곳곳에 묘사되어, 독자들에게 각자의 삶에서 소중히 여겼던 것들에 대한 회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움을 걷는다』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단순한 아쉬움이나 슬픔을 넘어, 한 사람의 존재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임을 보여줍니다. 윤은숙 수필가는 그리움을 걷는 이 여정이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인지, 각 수필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사유를 유도하며, 인간의 감정과 경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선사합니다.
저자소개
1966년 여름, 충남 아산에서 2남 5녀 중 5녀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어렴풋이 문학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1993년 중도일보 신춘주부에세이 장려상 1995년 중도일보 신춘주부에세이 가작을 수상했으나 꿈을 연결하지 못하고 좌절해야 했다.
오랜 기간 학원을 운영하며 글쓰기를 하다 말기를 반복했다.
오십이라는 늦은 나이에 다시 문학의 꿈이 살아나고 2018년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과에 편입, 학부 과정을 마치고 졸업했다.
2024년 강원문화재단 생애최초지원 ‘문학’ 분야로 선정되며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했다.
2024년 한반도문학 신춘문예 수필 「외발 수레」가 당선되었다.
현재 든든한 후원자인 남편과 아들, 딸, 사위가 있다.
차례
머리글 4
윤은숙 수필론 | 신상성 294
1부 그리움을 더하다
이제는 가야겠다 12
엄마의 다시, 홀로서기 17
다시, 까치가 울면 22
겨자씨만 한 희망 27
아버지와 보신탕 32
엄마의 천국 37
아버지의 우물 43
상수리 묵 48
호미질 53
엄마 냄새, 쭉갈이빵 58
2부 또 다른 그리움
4분의 3 65
벌레와의 한판승 71
오빠의 검은 실타래 76
혼자가 된다는 건 82
외발 수레 1 87
외발 수레 2 92
끈 97
두려움에 대하여 102
큰언니 1 108
큰언니 2 113
항아리 탈출기 118
감자 한 알 123
8월의 복숭아 128
3부 행복한 동행
새로운 삶 136
김치만두 141
어찌해야 할까 146
행복한 동행 151
기분 좋은 날 156
내가 꿈꾸는 문학 161
경찰차 타 본 여자 166
따뜻한 위로 172
남편이 사라졌다 178
느림의 미학, 삶의 여유를 183
꽃망울 오물거리며 봄이 온다 188
4부 알알이 여물다
칭찬이 필요해 195
아들의 홀로서기 200
진짜 사나이 205
시간에 대하여 210
기다림을 배우다 215
딸아이는 유럽 여행 중 220
학예회 225
짚 동가리 아지트 230
MZ식 효도 235
5부 일상이 물들다
부끄러운 스승 242
준비 없는 이별 247
오호통재라! 252
남의 말하기와 흉보기 257
어둠은 쉬어 가라는 손짓이다 262
철이 들어야 할까 267
말이 고파 272
굽은 소나무 277
갈등 282
벗님네야 288
출판사 서평
윤은숙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 「그리움을 걷는다」는, 그녀의 인생과 문학적 성찰을 담고 있으며, 삶의 작은 순간들에서 오는 진솔한 감동을 전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 수필집은 다양한 철학적 배경과 문학적 기법을 통해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윤은숙은 전통적인 시골 오두막에서 자라면서 삶의 고난과 기쁨을 모두 경험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와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하고 있다. 다음 내용은 서울문예디지털대학 초대총장 신상성 문학박사의 작품해설 ‘외발 수레와 시베리안 샤머니즘’을 출판사에서 요약하였다.
1. 윤은숙의 삶과 문학적 기질
윤은숙 수필가는 전통적인 시골 마을에서 2남 5녀의 가족 가운데 자라며, 가난하고 소박한 환경에서 많은 고난을 경험했다. 그럼에도 윤은숙은 항상 긍정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받아들였고, 그런 삶의 경험이 그녀의 문학적 기질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녀는 글을 통해 어린 시절의 고통과 기쁨을 담담히 풀어내며, 독자들에게 삶의 진정성을 전한다. *‘짚 동가리 아지트’*와 같은 초기 작품에서는 그 미의 문학에 대한 본능적 기질이 드러나며, 윤은숙은 작은 순간에서도 깊은 의미를 찾아낸다. 그녀의 글은 종종 법정 스님의 문체나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서사구조와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장 속에 드러나는 담담하면서도 감동적인 요소가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윤은숙은 늦은 나이에 문학의 길에 입문했다. 자녀를 키우고 학원을 운영하면서 문학을 향한 꿈을 지켜왔고, 50대에 문예창작과에 입학하여 본격적으로 창작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그녀의 문학 세계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사회적 통찰과 자연과 우주에 대한 깊은 경외감을 품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의 작품들이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윤은숙은 개인적인 고백과 감정을 뛰어넘어 인류와 자연, 역사를 깊이 성찰하는 문학적 태도를 지니고 있다. 그녀는 샤머니즘적 세계관과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통해 현대 문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시베리안 샤머니즘과 우주적 경외심
윤은숙의 수필집에는 우주적 관점과 자연에 대한 깊은 존경의 정신이 깔려 있다. 그녀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중요한 철학적 배경은 시베리안 샤머니즘, 즉 우주 만물에 대한 경외심이다. 이 철학은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하며, 자연과 인간, 죽음과 생명이 하나의 순환 구조 속에서 존재한다고 본다. 윤은숙은 어린 시절부터 자연과 가까운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 환경 속에서 인간 존재와 자연의 순환적 관계를 몸소 체험하였다. 특히 그녀는 숲과 나무를 유난히 좋아하며, 이를 통해 생명의 근본적 아름다움과 자연의 섭리를 묵묵히 받아들여왔다.
윤은숙의 수필 *이제는 가야겠다*에서는 아버지의 죽음을 담담히 수용하며,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모습을 그린다.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고백하는 이 글에서 그녀는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순리대로 받아들인다. 이는 그녀가 시베리안 샤머니즘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로, 인간의 삶과 죽음이 서로 교차하며 이어지는 자연의 법칙을 고백하는 것이다. 또한, 윤은숙은 자신의 고향과 그곳에서의 경험을 통해 자연과 인간 존재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구한다.
3. 작품 분석: ‘외발 수레’와 그리움
윤은숙의 대표작 중 하나인 *외발 수레’는 그녀의 문학적 기법과 철학을 잘 드러내는 작품이다. 이 수필은 시어머니의 삶을 담은 이야기로, 외발 수레를 상징적인 이미지로 사용하여 그녀의 외로움과 고독을 그린다. 시어머니의 삶과 외발 수레가 맞물려가며, 윤은숙은 그 삶의 균형을 잡아가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외발 수레는 단순히 균형을 맞추는 수단이 아니라, 시어머니의 인생을 투영하는 상징적 요소로 작용한다. 이 작품은 자연스럽게 시어머니의 인생을 묘사하면서, 인간의 삶과 죽음, 그리고 이들 간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작품 속에서 시어머니의 치매 증상과 그것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은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가족 내에서의 감정선을 잘 묘사한다. 특히 시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뒤, 가족들이 그녀를 돌보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는 장면은 인간의 본성과 감정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드러낸다. 윤은숙은 그저 수수께끼처럼 흘러가는 삶을 그린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희로애락을 깊이 탐구한다.
4. 작가의 문체와 심리적 기법
윤은숙의 문체는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평범한 일상적인 사건을 다루면서도, 그녀는 순간 순간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파고들어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녀의 문장력은 때로 몽골 말을 타고 초원을 달리는 듯한 경쾌함을 가지며, 그 속에서 인간 심리의 깊이를 탐색하는 기법이 돋보인다. *항아리 탈출기*와 같은 작품에서 윤은숙은 등장인물들의 심리와 그들이 처한 상황을 섬세하게 묘사하며, 독자는 그들의 감정에 동화될 수밖에 없다. 그녀의 문체에서 느껴지는 생동감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서, 독자가 직접 그 장면을 목격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5. 따라서, 문학을 통한 치유와 성장
윤은숙의 문학은 단순한 이야기나 감동을 넘어, 독자들에게 삶과 인간 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그녀는 문학을 통해 ‘희망’을 전하고자 한다. 문학이란 고통이나 절망을 넘어서, 한순간이라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그녀의 글은 보여준다. 그녀는 문학을 통해, 희망을 주는 의사와 같은 역할을 하며, 독자들에게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한다. 문학을 통해 성장하고, 자기 자신을 재조명하는 과정은 독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윤은숙은 자신의 인생과 문학적 여정을 통해, 진실되고 담담한 삶의 이야기를 전하며, 그것이 결국 문학을 통한 치유와 성장을 가져오리라는 확신을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