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님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님께서 향년 92세로 별세하셨다.”라는 문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여사께서 향년 92세로 별세하였다.”가 바람직한 문장이다.
물론 정서와 예의라는 문제가 거론될 수 있지만 문장에서는 존칭어 반복은 절제되어야 한다. 그게 습관이 되어 잘 안되는 것이다.
“오늘 어머님께서 서울로 올라오셨습니다.”라는 문장도 ‘나의 어머니’를 글을 읽는 상대에게 존경을 강요하는 게 된다. 자신에게는 존경의 대상이지만 타인에게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어머니가 서울로 올라왔다.‘가 바람직하지만, 자신의 정서상 표현이 불편하다면 ’오늘 어머니가 서울로 올라오셨다.‘ 정도로 절제하는 게 맞다. ’님‘도 존칭어, ’께서‘도 존칭어, ’오셨다‘, ‘습니다’도 존칭어이다.
더불어 민주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문제의 문장이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명복을 기원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오늘 소천하였다.
심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
위 문장은 네티즌들의 비난이 일만도 한다. 더욱이 집권당이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오늘 소천하셨습니다.
심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합니다.“ 정도로 썼으면 좋았겠지만, 위 민주당 두 번째 문장의 경우, ‘모친’ ‘여사께서’ ‘소천’ 모두 경어이다. '삼가'는 '겸손하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라는 뜻의 높임말이다.
하지만 관례상 혹은 공식상 기사투처럼 써왔다니 지나친 악플을 달 일은 아니지 싶다. 악플은 사람을 죽이고 선플은 사람을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