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책상 앞에 앉았는데 잠이 쏟아졌어요. 의자를 뒤로 젖히고 눈을 붙였죠. 그런데 참 묘한 꿈을 꾸었습니다. 제 책상 위 컴퓨터 앞에 커다란 사과 4개가 놓여 있는 거예요. 사과가 어찌나 크고 색깔이 고운지 꿈속에서 어서 먹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기까지 꿈을 꾸다 깼습니다.
짧았지만 기분 강렬한 꿈이었습니다. 제가 뭘 했겠어요? 당연히 복권을 샀죠. 복권은 종류별로 4장씩 샀습니다. 연금복권은 4조로 샀고요. 하지만 결과는 모두 낙첨이었어요.
이후 며칠이 지났는데도 사과 꿈을 잊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혹시나 하고 ‘사과 꿈’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다양한 사과 꿈 해몽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빨간 사과를 보는 꿈은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게 될 꿈으로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많은 이득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직장인이라면 좋은 업무 태도나 성과로 주변 사람들 에게 인정을 받겠고 사업가라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여 많은 이윤을 남기게 될 꿈이다."
‘아, 그거였구나.’ 싶었습니다. 우리 해드림출판사에서는 2020년 기대가 큰 책 몇 권이 있는데, 제가 꾼 사과 꿈은 ‘2020년 해드림출판사의 태몽꿈’이었음을 확신하였답니다.
더불어 생각나는 것이 ‘꿈꾸는 사과’였지요.
일본에는 아오모리 합격사과라는 게 있죠.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이를 벤치마킹 해 합격사과 상표를 붙여 파는 곳이 있습니다.
1991년 일본 아오모리현은 태풍 피해를 겪게 됩니다. 당시 그곳에서 재배하던 사과의 90%가 땅에 떨어져 버렸지요. 농민들은 시름에 젖은 상태였지만 한 사람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게 됩니다. 살아남은 10%의 사과에 스토리를 불어넣은 것이죠.
“이 사과는 모진 태풍에도 떨어지지 않고 악착같이 살아남은 사과다. 이 사과를 먹으면 시험에 떨어지지 않고 반드시 합격한다.”
이후 ‘합격사과’는 평소보다 두 배나 비싼 가격에 두 배나 많이 팔렸습니다. 바로 이것이 스토리텔링의 하나입니다.
자, 그러면 ‘꿈꾸는 사과’를 스토리텔링해 볼까요.
‘꿈꾸는 사과’라는 이름에다 위의 사과 꿈 해몽을 스토리로 입히는 것입니다.
‘꿈꾸는 사과’를 먹으면 현재 하고 있는 일에서 많은 이득이 생깁니다. 직장인이라면 좋은 업무 태도나 성과로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사업가라면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여 많은 이윤을 남기게 됩니다.‘
이런 스토리가 홍보되면 사람들은, 특히 새해 ‘꿈꾸는 사과’를 먹거나 새해 선물로 ‘꿈꾸는 사과’를 찾지 않겠어요?
저의 이 포스팅을 본 누군가는 ‘꿈꾸는 사과’의 상표권을 등록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하더라도 ‘꿈꾸는 사과’를 탄생시킨 ‘해드림의 꿈’은 잊지 말아주세요.
어떠세요, 스토리텔링 한 번 배워보고 싶지 않으세요? 결국 스토리텔링으로 자신의 운세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