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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드림 hd books Jan 05. 2020

돈 되는 글쓰기, 원고료 혹은 저작료 제대로 받는다

돈 되는 글쓰기, 원고료나 인세 혹은 저작료 제대로 받는다

수필문학은 아름다우면서도 수필가들에게는 불행한 문학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평생 수필을 써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원고료 한 번 제대로 받는 경우가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수필집을 출판사에서 인세 출판해주는 데도 없고, 자비로 수필집을 출간해도 거의 판매가 안 되니 출판비용 만회하기도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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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로 출발하였지만, 오래 전 스토리텔러로 변신하여 지금은 상당한 원고료를 받는 수필가가 있습니다. 이번에 [스토리텔링 작법과 실무]를 출간한 주인석 수필가입니다. 아마 주작가만큼 자신의 원고로 저작료를 제대로 받는 작가도 드물 것입니다. 저도 이 책을 만들기 전에는 ‘스토리텔링’을 막연하게 알았을 뿐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토리텔링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어떻게 하면 모든 홍보를 스토리텔링화 할까 고민합니다. 스토리텔링에는 누구나 도전해 볼 가치가 무궁무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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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아시겠습니다만, ‘이야기를 쓰고 그에 맞는 콘텐츠가 사람들을 감동시켜 어떤 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 스토리텔링입니다. 여기에는 이야기 내용의 현장 설치가 포함됩니다. 시나리오 원고가 드라마로 제작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간단히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최고 마천루인 554.5미터의 롯데월드타워가 있습니다.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이곳에는 스토리가 없습니다. 

롯데월드타워 외모는 붓을 형상화한 디자인이라고 합니다. 멀리서 보면 저는 만년필을 떠올립니다만, 아무튼 글을 쓰는 붓이라니 지성적 이미지가 돋보이는 빌딩입니다. 

만일 이 월드타워와 관련하여 롯데 회장의 꿈과 같은 스토리를 쓰고, 이 스토리가 현장 설치로 이어져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사람들이 몰려올 것입니다. 사람들은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몰려오니까요. 이 스토리를 롯데타워 측에서 채택하였다면 작가가 받는 저작료는 상당할 것입니다. 무명의 장소에도 스토리텔링을 입혀 관광지로 변신시킬 수 있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힘입니다. 주인석 작가는 현실적으로 그리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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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이나 네이버에서 ‘녹차’를 검색하면 거의 대부분이 ‘녹차의 효능’이 검색됩니다. 모두 녹차 관련 상품을 팔기 위한 글들이지요. 하지만 상품 그 자체보다 (녹차) ‘이야기를 팔 때’ 사람들은 더 열광합니다. 이것이 스토리텔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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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스토리텔링을 해보고 싶은 곳을 선정한 후 하나씩 써보는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안양천, 샛강 등 스토리텔링 해보고 싶은 곳이 여럿 있습니다. 안양천이나 샛강은 제가 수 없이 다녔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는 주작가의 책을 통해 배우고, 실제 현장을 답사해 보면 훨씬 빨리 터득할 수 있습니다.

원고 한 편 한 편 자체가 그 주체에게 채택이 될 수 있겠지만, 스토리텔링 원고가 모아지면 출간을 해도 됩니다(현재 스토리텔링 원고를 모아 출간된 책은 없습니다. 선점하는 사람이 먼저 성공합니다).

스토리텔링한 원고로 출간된 책은 소설이 영화로 제작되듯이 2차 저작권도 창출될 수 있습니다. 스토리텔링한 대상 측에서 작가의 스토리텔링 원고를 쓴다면 그 저작료를 별도로 받을 수 있으니까요.

스토리텔링한 원고는 그 대상에게 투고해볼 수도 있습니다. 가령 자기 고향 한 곳을 스토리텔링 하였는데, 고향 지자체에서 원고를 채택하여 스토리텔링 사업을 하게 되면 저작료를 만만찮게 받게 될 것입니다. 드라마 작가가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듯이 스토리텔링 작가도 그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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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성공할 수는 없지만 수필가들이 도전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주인석 작가의 [스토리텔링 작법과 실무]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구입하면 편리합니다. 관심 있다면 이 책을 먼저 한 번 탐독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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