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다녀온 목사님이 주었다면 편집장이 웃음과자를 건넸다. 대희소/수당(?). 이 과자를 먹으면 마음이 기쁘고 웃음이 터진다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직원들에게 과자를 건네면서 과자를 먹기도 전에 그들은 유쾌하게 웃었다. 과자의 효과라기보다는, 스토리가 황당하면서도 재미있고, 믿지 않으면서도 정말 그럴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하니 웃음이 절로 터지는 것이다.
처음 과자를 받았을 때 시큰둥하다가 잠시 후 나는 머리가 쭈뼛거렸다. 중국의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마케팅에 너무 놀랐기 때문이다. 이 웃음과자 혹은 기쁨과자는 ‘과자를 먹으면 기뻐서 웃음이 터진다’는 가장 짧은 한 토막의 이야기로 수억 중국인에게 엄청난 양의 상품을 파는 것이다. 상품이라기보다 웃음과 감동을 파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의 힘이다.
갈수록 삭막해져 웃음을 잃어가는 현대인에게 이 과자만큼 잘 어울리는 게 또 있을까. 아주 짧은 이야기, 아주 간단한 상품 하나로 수억 중국인을 감동시키는 힘!!!
서로 싸웠다가도 이 과자를 건네면 금세 마음이 풀어질 듯도 하다.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도 스토리텔링 붐이 일기 시작하였지만 지금은 다시 수그러졌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흘러도 사람들은 이야기에 열광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우리 일상에서조차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야기가 있는 삶’
사람들은 이야기가 있는 곳으로 몰려온다. 따라서 자신을 이야기가 있는 삶으로 가꾸면, 사람들이 내게로 몰려올 것이다.
옛날부터 중국은 뻥이 심한 나라였다. 중국 무협 영화를 보면 그 정도를 알 수 있다. 그것은 광활한 영토에서 나온 성격 탓인지 모른다. 하지만 중국의 뻥을 들여다보면 이 시대의 스토리텔링이다.
웃음과자가 ‘뻥’일지 모르지만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어 열광케 한다면 이만큼 멋진 스토리텔링이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