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양지와 음지’처럼 양은 좋은 곳, 따스한 곳, 밝은 곳을 의미하는 대신 음은 나쁜 곳, 추운 곳, 어두운 곳이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즈’라는 병에서 양성 판정이니 음성 판정이니 나오는데, 양성 판정은 양호한 것으로, 음성 판정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인식된 것이다. 또 ‘음성’하면 ‘잠복’이라는 단어가 떠올라 음성 판정 하면 꼭 나쁜 쪽이 먼저 떠오르곤 한다. 마약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과 음성 반응이 헷갈리곤 하였다.
볕을 좋아하는 성질인 양성(陽性)은 양(陽)의 성질, 즉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질을 이른다. 의학에서는 병을 진단하기 위하여 화학적ㆍ생물학적 검사를 한 결과 특정한 반응이 나타나는 일을 양성이라고 한다. 따라서 마약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면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 되었다는 것이다.
그늘을 좋아하는 성질인 음성(陰性)은 음(陰)의 성질, 즉 밖으로 드러나지 아니하는 성질로써 소극적이며 내숭스러운 성질을 이른다. 의학에서는 바이러스, 세균 따위의 감염 여부를 알기 위하여 생화학적, 세균학적, 면역학적 검사를 행하였을 때 피검체가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일정 기준 이하의 반응을 나타내는 일을 음성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