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쓰기와 글쓰기…작품 성격에 따른 몇 가지 주안점

by 해드림 hd books

수필 쓰기와 글쓰기…작품 성격에 따른 몇 가지 주안점


소재 면에서 보면 수필 작품의 대상은 유무형물을 떠나 무엇이든지 글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를 끌어내어 작품을 쓸 때는 문체의 다양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이것은 작품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냈을 때 독자가 지루함을 피하고 읽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가 있기 때문이다.

붓글씨를 쓰는 사람들은 서예를 배울 때 다양한 필법을 배운다. 수필을 쓰는 사람도 여러 문체의 수련을 거쳤다는 전제하에서 말하면 작품마다 성격 속에서 다양함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이때는 표현 기법뿐 아니라 자기가 선호하는 어휘일지라도 또한 중복을 피할 필요가 있다.

서예작품에서 갈지자‘之‘를 쓸 때는 형태가 같게 보이지 않도록 붓의 강약 조절, 형태의 다양화를 꾀하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글의 성격에 따른 몇 가지 착안 사항이랄까, 주안점을 짚어본다.


서정수필을 쓸 경우

글의 성격상 아무래도 묘사가 주가 될 수밖에 없다. 강건체, 간결체의 문장보다는 나긋나긋한 부드러운 은유체를 활용함이 좋을 것이다. 이때의 표현은 상투적이지 않고 독창성이 드러나도록 쓸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섬세한 사물의 관찰이 필요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서사수필의 경우

서사수필은 어떤 역사적인 사실, 어떤 사안의 설명이 필요하므로 은유나 비유의 활용보다는 독자의 가독성에 눈을 맞추어 늘어지는 만연체 문장보다는 간결체로 쓸 필요가 있다. 이때는 인물의 성격이나, 환경, 배경 따위가 잘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

어떤 인물을 조명할 경우

사람의 됨됨이, 당시 시대적 상황에서의 위치, 이룩한 업적, 가풍과 교우 관계 등을 조명하되 객관적 평가에 그치지 말고 자기는 어떤 면을 훌륭하게 보며 아쉽게 생각하는지 자기 나름의 평가와 판단이 드러나도록 써야 한다.

액자수필이나 예화를 끌어올 경우

이야기는 서로 다를지라도 상호 관련성이 유지되도록 유념해야 한다. 가령 실패의 에피소드, 어느 사물의 또 다르게 얽힌 이야기, 추억의 관통, 공유의 관통 등이 있어야 한다.

그 외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독창성의 확보일 것이다. 남들이 착안하지 않고 아직 써내지 않는 신선한 글을 이야기나 문장으로 풀어내야 한다. 이것은 전체를 관류하는 사상 같은 것일 수도 있고 정말 촌철살인의 짧지만 기발한 위트 같은 것일 수도 있다.

표지.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태영호와 지성호의 휴민트 존재하는가, 휴민트 뜻은?